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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6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반대 및 평화기원,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53차 일요시위".
 3월 6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반대 및 평화기원,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53차 일요시위".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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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6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반대 및 평화기원,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53차 일요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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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 PUTIN."
"NO WAR."
"미얀마-우크라이나 평화."


6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시민들이 이같이 쓴 손팻말을 들었다. 고국에서 발생한 군부쿠데타와 러시아 침공에 항의하며 미얀마와 우크라이나 출신 이주민들이 참여한 것이다.

이날은 미얀마 군부쿠데타 발발 399일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1일째 되는 날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열흘이 넘도록 계속되는 가운데 어린이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민간인 2000명 이상이 숨지고, 120만 명이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에서는 군부쿠데타로 시민불복종항쟁(CDM)이 계속되고, 곳곳에서 민주화시위가 벌어지고 있으며, 소수민족군대와 무장세력들이 쿠데타군부와 전투를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등 단체들이 이날 이곳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평화 기원,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53차 일요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미얀마 쿠데타 이후 매주 일요일마다 '일요시위'를 벌여오고 있는데, 이날 집회에는 우크라이나 출신 이주민 2명이 함께했다.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와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가 공동 진행한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묵념'부터 했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반대하며 또한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기원한다. 희생된 이들을 위해 묵념하겠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은 합법적인 정권을 찬탈해 국민을 상대로 살육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얀마 쿠데타 군부의 행위와 비견된다"며 "동시대에 일어난 이와 같은 전쟁소식은 대한민국사회에, 그리고 세계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어떤 국익이나 명분으로도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일요시위를 열면서 국민들의 바람과 같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그치고 평화가 오기를, 미얀마 민주주의가 승리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네옴 경남미얀마교민회 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미얀마에서 쿠데타 후 군경의 총격에 의한 희생자가 3월 4일까지 1603명 이상 사망했고, 1만2534명 이상 체포 당했으며, 수배자가 1973명 이상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군경들의 야만적인 폭력에도 굴복하지 않고 마얀마 시민들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계속 시위를 하고 있다"며 "지난 주 우크라이나에서도 정부와 국민들이 단결하여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항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옴 회장은 "미얀마는 전국적으로 시민방위대(PDF)와 쿠데타 군부가 격렬하게 전투가 벌어져서 부상자와 사망자가 많이 증가하고 지역에 있는 마을사람들을 불법으로 체포하고 사살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페이스북에 쿠데타 수괴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 이름과 군부를 비난하거나 반대하는 글자나 댓글을 쓰는 모든 사람들에게 한 달 동안 소셜미디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에 대해 네옴 회장은 "우크라이나를 불법적으로 침략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아주 큰 고통과 슬픔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러시아는 지난해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일어났을 때 미얀마군부에 무기를 지원하였고, 러시아에서 지원받은 전투헬기와 무기는 미얀마 시민들을 죽이는 도구가 됐다"고 했다.

그는 "독재자 푸틴과 민 아웅 흘라잉의 전쟁을 멈추고 민간인 학살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민주시민들의 민주주의 연대와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실제적 개입만이 미치광이 전쟁광 푸틴과 민 아웅 흘라잉의 민간인 학살과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3월 6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반대 및 평화기원,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53차 일요시위". 우크라이나 출신 악태르 페르바즈(Akhter Pervaz, 영문명)씨가 연대사를 하고 있다.
 3월 6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반대 및 평화기원,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53차 일요시위". 우크라이나 출신 악태르 페르바즈(Akhter Pervaz, 영문명)씨가 연대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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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6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반대 및 평화기원,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53차 일요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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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이주민 "19살 아들, 연락이 안돼요"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등 단체들이 6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연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평화 기원,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53차 일요시위'에서 우크라이나 출신 이주민 악태르 페르바즈(Akhter Pervaz, 영문명))씨가 연대사를 하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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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전쟁 멈춰라" 미얀마-우크라 평화 외친 시민들

우크라이나 출신 이주민 악태르 페르바즈(Akhter Pervaz, 영문명)씨는 연대사를 통해 "지금 경남에 살고 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한국생활에 적응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침략을 당했다. 죄 없는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한다. 당장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올 때만이 모두가 행복할 것이다. 우크라이나를 돕는 것이 세상을 평화롭게 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를 사랑한다. 우리가 우크라이나의 어려움과 함께한다면 전쟁은 그칠 것이다"라고 했다.

악태르 페르바즈씨는 "부인은 독일로 피신을 했지만 19살 아들은 현재 연락이 되지 않고 있어 걱정이다"며 "빨리 전쟁이 끝나길 바랄 뿐이다"라고 전했다.

미얀마민주주의공동행동은 이날 "우크라이나는 미얀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중단하고, 미얀마 무기 수출에서도 손 떼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합법적인 선거를 전복한 쿠데타 세력의 행위를 미얀마 국내 문제라고 강변하며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막은 중국도 미얀마 무기 수출을 중단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 공중발사 로켓을 판 것으로 드러난 세르비아도 마찬가지다. 자위대에서 미얀마 군인들에게 대포 사용법을 교육시켜온 일본도 무력 지원을 끊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현석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발언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한때 '밤새 안녕하셨느냐'는 말이 유행했다. 전쟁 등으로 인해 우리도 어려운 때가 있었고 그때 생겨난 말이다"며 "미얀마와 우크라이나에서 더 이상 시민들의 희생이 없이 '밤새 안녕'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했다.
 
3월 6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반대 및 평화기원,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53차 일요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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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미얀마, #우크라이나,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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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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