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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의 이르핀에서 공장과 상점이 불타고 있다.
 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의 이르핀에서 공장과 상점이 불타고 있다.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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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합의가 또다시 깨졌다. 민간인 대피가 무산됐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6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약 20만 명 민간인이 인도주의 안전 통로를 통해 도시 밖으로 탈출하려던 두 번째 시도가 무산됐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전날에 이어 또다시 민간인 탈출이 무산된 것은, 분쟁 당사자간 구체적인 합의가 없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6일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민간인이 대피할 동안 임시 휴전하기로 합의했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의 포격이 계속되면서 민간인 대피가 실패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민족주의자들이 민간인과 외국인이 떠나는 것을 막았다"라고 반박했다. 

푸틴 "우크라이나가 요구 받아들여야 군사작전 중단"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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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양측은 지난 3일 열린 2차 회담에서 마리우폴과 인근의 소도시 볼노바하에서 안전 통로를 개설하고,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감독하에 민간인을 대피시키기로 합의했다(관련 기사: 러시아-우크라, 민간인 대피 통로 개설·주변 일시휴전 합의). 그러나 양측은 두 차례나 휴전을 지키지 못하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현재 두 도시는 우크라이나가 통제하고 있으나, 러시아군이 도시 주변을 포위하며 압박하고 있다. 러시아로서는 마리우폴을 점령하면 바다가 아닌 육로로 크림반도에 닿을 수 있어 이곳을 노려왔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우리가 활동하기 위해서는 안전보장이 필요하다"라며 "우리는 마리우폴에 남아 있으며, 양측이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하면 민간인 대피를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요구를 받아들여야만 군사작전을 중단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민간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오히려 "우크라이나의 민족주의, 신나치주의 세력이 민간인과 외국인을 인질로 잡고 인간 방패로 이용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외교적 협상이 아니면 군사적 수단을 이용해서라도 우크라이나에서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라는 의지를 밝혔다고 프랑스 측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민간인 364명 사망... 유엔 "실제론 더 많아"
 
6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중앙 기차역에서 열차에 탄 한 소녀가 플랫폼에 머물고 있는 남성을 향해 입꼬리를 올리라는 몸짓을 취하고 있다.
 6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중앙 기차역에서 열차에 탄 한 소녀가 플랫폼에 머물고 있는 남성을 향해 입꼬리를 올리라는 몸짓을 취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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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유엔 인권사무소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364명의 민간인이 숨졌으며, 여기엔 어린이 25명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사망자 보고가 지연되면서 실제 사망자는 훨씬 더 많다(considerably higher)"라고 덧붙였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고의로 민간인을 공격했다는 매우 신빙성 있는 보고서를 받았다"라며 "이는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동맹국들과 러시아의 원유 수출을 금지하는 추가 제재를 활발하게 논의 중"이라고 압박했다. 

태그:#우크라이나,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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