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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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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게이트' 수사와 관련한 질문에 '시스템'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통합을 위한 해결책으로는 '균형발전'을 꺼내 들었다. 후보단일화 결단으로 승리의 주역으로 꼽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역할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라고 답했다.

7일 윤석열 당선인은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지하 1층에서 열린 첫 당선 인사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만난 30분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당내 예상과 달리 근소한 표 차이로 승리했는데, 원인이 뭐라고 분석하느냐'는 질문에 "저는 어제 투표 결과를 보고 다 잊어버렸다"라고 답했다. 

이어 '선거기간 내내 논란이 됐던 성별 갈라치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건가'라는 취지의 물음엔 "저는 젠더 갈라치기를 한 적이 없다. 오해마시라"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의회 의석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관계 설정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엔 "국익을 생각해서 하는 일인데, 여든 야든 국가 생각해서 일하러 국회에 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저는 믿는다"라고 말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전문. 

[일문일답] "여소야대 상황에서 민주주의 정치 성숙할 것이라 믿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선 인사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선 인사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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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 득표율이 당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 국민통합에 지역통합 관련한 철학과 비전은 무엇인가. 또 선거기간 동안 내세운 공약은 입법이 전제돼야 하는 경우가 많다. 여소야대 압도적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인 상황에서 거대 야당과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건가.

"국민통합과 우리 지역감정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안은 모든 지역이 공정하게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대통령선거가 끝났다.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뒤돌아볼 이유도 없고, 오로지 국민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일만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민주국가에서 여소야대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고, 또 삼권 분립이라는 것도 어느 당이 대통령 행정부를 맡게 되면 다른 당이 의회의 주도권을 잡게 되고 하는 것이(라) 크게 이상한 일이 없다. 그런 여소야대 상황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정치가 훨씬 성숙돼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입법 관련해선) 국익을 생각해서 하는 일인데, 여든 야든 국가 생각해서 일하러 국회에 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저는 믿는다."

- 국민과 소통을 주요하게 생각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소통을 시도할 건가. (가령) 기자들과 만남을 얼마나 할지, 또는 문재인 정부의 경우는 국민청원 게시판으로 소통하기도 했다. 

"기자 여러분과 간담회 자주 갖겠다. 언론 앞에서 자주 서겠다. 좋은 질문을 많이 제게 던져주시라. 대한민국 정부가 오래전부터 디지털화돼 왔는데, (앞으로) '원플랫폼'을 구축해서 쌍방향 소통 가능하게 하고, 단순한 소통 문제를 떠나서 정부의 공공서비스와 국민들의 바람과 이런 것들이 양방향으로 왕래하면서 국민 뜻을 받들겠다. 행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렇게 하기 위한 것이니까, 국가 행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기자분이 말한 국민과 대통령으로서 소통 문제는 어쨌든 언론을 통해서 소통할 수밖에 없지 않나. 제가 자주 여러분들 앞에 서겠다."

-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곧 꾸려질 텐데, 안철수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장제원 의원이 비서실장을 맡는다는 보도가 있었다. 인수위는 국정방향을 볼 수 있는 시간일 텐데, 어떻게 인사를 구성할 건가.

"사실 인수위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빠른 시일 내에 구상을 해서 국민들 보시기에 불안하지 않도록 빨리 출범시키겠다. 그리고 당선자 비서실은 인수위를 출범시키고 또 지원하고 하는 일들을 가능한 두 달 안에 할 일인데, 하여튼 소규모로 효율적으로 빨리 그것도 조직해서 인수위원회를 지원하는, 그리고 중요한 인사를 검증하고 하는 초기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 이런 것을 선거운동 기간에도 준비해놓는 경우 많다고 들었는데 저희는 사정상 그러지 못했고 아주 신중하게 해나갈 것이다."

- 문재인 정부 출신으로 정권 넘겨받았는데, 전 정권과의 관계 어떻게 설정할지 궁금하다. 또 대선 레이스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 거론하면서 강력한 수사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입장 변화는 없나.

"오늘 아침에도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의 당선 축하 전화를 받았다. 이제 저는 '어떻게 하는 것이 국민에게 이익이 되고 도움이 되느냐' 그거 하나만 생각해야 하는 입장이다. 현 정부와 잘 협조해서 국민들께 불편 없이 정부조직을 인수하고, 또 지금 정부에서 추진하는 일들 중에 저희가 계속 이어서 지속해야 할 과제들을 관리하고, 또 새로운 변화를 줘야 할 부분에 대해선 과감하게 변화와 개혁을 추진할 것이다.

대장동 이야기는 오늘은 좀 안 하는 게 좋지 않겠나. 제가 늘 말하지만 그런 모든 문제는 시스템에 의해 가야 할 문제다."

- 한일관계에 대해서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자세히 말씀해주시면 좋겠다. 일본 총리와 어떤 관계 만들고 싶은지 생각을 말해주면 감사하겠다.

"다른 모든 국가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한일관계는 과거보다는 미래에 어떻게 하는 것이 양국에게 이익이 되고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지 그걸 우리가 잘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한일 양국이 미래를 향해서 서로 공동의 협력을 구축해나가는 과정에서, 또 우리의 과거 부분에 대해서도 진상을 규명하고, 또 서로가 정리하고 해결할 문제들을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한일 양국의 공동의 이익이고 미래 세대 청년과 미래 세대가 지향할 점이 무엇이냐, 그런 점에 중점 두고 한일관계를 생각해 나가겠다."

"남녀 성별 갈라치기 할 이유 뭐가 있나, 오해 마시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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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결과 보면 당내 예상보다 근소한 득표 차이를 보였다. 젠더 갈라치기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 일각에서 나온다. 근소한 표차의 원인을 무엇으로 보는지 또 출구조사 결과 성별 격차가 뚜렷한데 어떻게 해소해서 통합할 건가.

"글쎄, 저는 어제 투표 결과를 보고 다 잊어버렸다. 그리고 저는 젠더 성별로 갈라치기 한 적이 없다. 다만 남녀 양성 문제라고 하는 것을 집합적인 평등이니 대등이니 하는 문제보다 어느 정도 법과 제도가 어느 정도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개별적인 불공정 사안들에 대해서 국가가 관심을 갖고 강력하게 보호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쭉 가져왔다.

이것이 선거 과정에서는 그런 식으로 오해도 받고 공격받았지만, 남녀의 성별을 갈라치기 할 이유가 뭐가 있나. 그런 거 없으니까 오해하지 마시고 오히려 저는 그렇게 하는 것이 여성을 더욱 안전하고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는 길이라고 늘 생각해왔다."

- 민생 관련해서 비과학적 방역지침 철폐, 영업시간 연장과 관련해 구체적 로드맵 있는가.

"지금부터 코로나로 인한 자영업자·소상인들의 경제적 손실보상과 이분들에 대한 긴급 구제를 포함해서 방역과 확진자들에 대한 치료 문제에 대해 바로 인수위를 구성하면서 검토에 들어갈 생각이다. 그래서 이 코로나와 관련된 경제 문제, 방역 보건 의료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인수위 내 조직을 구성할 생각이다."

- 아까도 질문 나왔듯이 여소야대 정국에서 협치가 중요한데, 안철수 대표의 역할이 무엇일지 궁금하다.

"일단은 신속한 합당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안철수 대표는 어쨌든 우리 당과 그리고 정부에서도 중요한 도움을 주시고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 정해진 것은 없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내용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나.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내용 또한 궁금하다.

"문재인 대통령이나 미국 대통령과 통화내용을 다 말씀드릴 순 없고 당선 축하 인사를 받은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효율적으로 정부 인수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하셨고, 바이든 대통령께서는 취임 후에 빠른 시일 내에 만나서 한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그런 의미를 기대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셨다고 보면 될 거 같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마친 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안내를 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마친 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안내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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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윤석열, #당선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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