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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월 28일, 전날 북한이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이 정찰위성에 장착할 촬영기들로 지상 특정지역에 대한 수직 및 경사 촬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해당 촬영기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반도 모습. 2022.2.28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월 28일, 전날 북한이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이 정찰위성에 장착할 촬영기들로 지상 특정지역에 대한 수직 및 경사 촬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해당 촬영기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반도 모습. 2022.2.28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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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가 11일, 북한이 최근 두 차례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우주발사체를 가장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의 일환으로 평가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북한이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한미의 정밀 분석 결과,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 계기 북한이 최초 공개하고 개발 중인 신형 ICBM 체계와 관련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당초 한미는 초기 탐지된 제원을 바탕으로 최근 두 차례 북한이 쏜 발사체가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로 추정했는데, 신형 ICBM의 일환으로 최종 판단한 것이다.

국방부는 "최근 2차례의 시험발사가 ICBM의 사거리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향후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가장한 해당 미사일의 최대사거리 시험 발사를 앞두고 관련 성능을 시험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또 국방부는 "북한은 최근 2차례 미사일 시험 발사의 구체 체계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한미 양국은 정밀 분석과 협의를 거쳐 위와 같은 판단을 내렸다"면서 "국제 사회가 북한의 이러한 미사일 추가 개발에 대해 단합된 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를 공개하게 됐다"고 공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우리 정부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이러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 불안을 조성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방부가 언급한 '신형 ICBM'은 지난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화성-17형'이다.

화성-17형은 기존 ICBM인 '화성-15형'보다 직경과 길이가 커지고 2~3개의 핵탄두가 들어갈 수 있는 다탄두(MIRV) 형상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길이는 22~24m남짓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세계 각국이 보유한 ICBM중 가장 긴 것이다.

직경 역시 다른 ICBM에 비해 더 굵은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화성 17형의 직경이 커진 이유로 추력이 커지도록 1단과 2단 추진엔진에 변화를 줬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정거리도 화성-15형의 1만3000km보다 더 늘어나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미사일' 언급이나 발사체 사진 없이 '정찰위성 개발용' 시험의 일환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북한이 ICBM 활동을 재개한 것은 지난 201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을 파기한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태그:#북한 미사일, #IC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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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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