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가 현장보고와 잔불 제거 기초자료를 위해 드론으로 촬영한 묵호지역 산불 현장 사진이 11일 현장보고용으로 공개됐다.
사진 속에는 아름다운 동해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화마가 지나간 자리는 모두 재로 변해 푸른 나무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번 산불로 동해시는 사진에 공개된 북부_묵호·망상·어달 대진 뒷산 지역 넓은 면적과 남부 신흥마을과 비천 등을 포함해 전체 산림의 19.4%에 해당하는 2660ha 면적이 소실됐다.
짙은 숲들은 5일간 통곡과 현기증을 남겼다. 화마에 희생당한 수백의 나무와 숲 영혼들은 유령처럼 떠다닌다. 시는 빠른 피해복구와 지원을 위해 묵호 등대 감성 마을을 '특별 도시·문화재생 사업' 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지난 7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분야별 피해조사를 11일까지 완료하고,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에 부서별 조사·입력을 17일까지 마칠 계획이다.
또한, 이번 피해조사를 거쳐 향후 항구적인 복구가 시행될 수 있도록 중앙재난대책본부와 협의해 철저한 복구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이와 별개로, 이번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들을 위해서 20여 채의 임시 주택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현장에서 만난 전두희(여,54)씨는 "마을에 산불이 났구나 했지 이렇게 큰 면적이 소실된 사실은 몰랐다. 김부겸 총리 방문현장에서 피해현장 사진을 보고 피해 규모를 알게 됐다며 신속한 지원을 통해 빠른 복구를 기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