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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파티 드레스 | 크리스티안 보뱅 1984BOOKS
 작은 파티 드레스 | 크리스티안 보뱅 1984BOOKS
ⓒ 화성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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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에세이스트인 크리스티안 보뱅은 우리에게 왜 독서를 하는지, 독서를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질문하며 서두를 시작합니다. 

학업과 복종에 의한 의무적인 독서에 즐거움과 기쁨은 존재할 수 없겠지요. 또한 읽히기를 거부당한 책들은 책장에 꽂혀 인테리어가 되는 일이 많고요. 

보뱅의 글을 읽다 보면 때론 어떤 문장이 섬광처럼, 기적처럼 마음을 건드리고 떠나는 것을 목격합니다. 이어지는 낱말과 낱말이 서로 화답하고 충돌하며 반짝이는 이미지들의 소용돌이 속으로 독자들을 데려갈 것입니다. 

짧은 서문과 잇따르는 아홉 편의 텍스트를 모아 엮은 길지 않은 산문집이지만, 멈춰 서서 매 문장의 숨결과 향기, 떨림에 몸을 맡겨야 하는, 잦은 숨 고르기가 필요한 책입니다. 

책 속에서 

"내가 책을 읽는 건, 보기 위해서예요. 삶의 반짝이는 고통을, 현실에서 보다 더 잘 보기 위해서예요. 위안을 받자고 책을 읽는 게 아닙니다. 난 위로 받은 길 없는 사람이니까. 무언가를 이해하려고 책을 읽는 것도 아니에요. 이해해야 할 건 하나도 없으니까요. 내가 책을 읽는 건 내 삶 속에서 괴로워하는 생명을 보기 위해섭니다. 그저 보려는 겁니다."

산 위의 동네 서점 책방지기 이춘호
경기 화성시 동탄장지천6길 7
매일 14:00-19:00 운영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작은 파티 드레스

크리스티앙 보뱅 (지은이), 이창실 (옮긴이), 1984Books(2021)


태그:#서평, #작은 파티 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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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 주변에 피는 꽃, 화성시민신문 http://www.hspublic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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