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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인수위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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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일주일 째 계속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간의 '시위 방식' 공방에 대해 말을 아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연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여러 언론을 통해서 그리고 여러 국민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그분들이 20여 년 동안 간절히 바랐던 이동권 확보에 대해 그리고 저희가 확충 드리는 부분에 대해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 방식 공방에 대한 당선인의 입장을 다시 묻는 말엔 "아까 드린 답변으로 갈음하겠다"고 답했다.

즉, 이준석 대표가 이동권 보장 및 권리예산 반영 등을 촉구하는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두고 "볼모" "인질" 등의 원색적인 표현으로 폄하하면서 불거진 갈라치기·장애인 혐오 조장 논란엔 거리를 두면서 '이동권 보장 요구에 충실히 응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힌 셈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격화하고 있는 이 대표와 전장연간 공방을 멈추기 위해선  당선인의 보다 적극적인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 3월 29일 시위 현장을 찾아 전장연 측과 면담하고 이에 전장연이 기존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릴레이 삭발 방식으로 변경한 상황에서도, 이 대표가 전장연 측의 사과 요구를 거부하면서 양측의 공방은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관련기사 : 이준석 "전장연에 사과 안 해, 잘못된 의식 버려라" http://omn.kr/1y29b ).

특히 전장연을 향한 이 대표의 태도와 발언 등에 대한 당 안팎의 부담도 커지는 중이다. 당장 임태희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은 지난 3월 30일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이건 정치적으로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다"면서 "장애인들이 이동권 얘기를 하면서 여러 요청을 할 땐 최선을 다해 끝까지 경청하고, 이분들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었다.

한편, 이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전국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 간담회 및 '장애인 개인 예산제 도입 방안과 과제' 토론회에 연달아 참석한다. 탈시설 권리보장 예산 등을 요구하는 전장연을 겨냥한 행보로 해석된다. 그는 앞서 전장연이 아닌 다른 장애인단체와의 소통강화 및 정책개발 의사를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 [단독] 전장연 공격 이준석 '다른 장애인 단체와 소통 강화하라' http://omn.kr/1y14r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국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국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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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윤석열 당선인, #김은혜, #이준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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