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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하는 조전혁
 인사말하는 조전혁
ⓒ 박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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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들이 뽑은 서울시교육감 보수단일 후보인 조전혁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고교 재학 시절 벌인 자신의 학교폭력을 적나라하게 얘기하는 동영상을 찍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 후보는 "그 동영상 내용이 사실"이라고 <오마이뉴스>에 밝혔다.

26일, <오마이뉴스>는 조전혁 후보가 2014년 6월 30일 출연한 유튜브 채널 <배나TV> 동영상을 살펴봤다.

이 동영상에서 조 후보는 부산 D고 3학년 재학 시절 학교를 옮긴 사연을 설명하면서 "한 대 때렸다"라며 다음처럼 말했다.

"한 친구가 (의자를 같이 옮기지 않고) 시험 준비를 하고 있기에 너도 같이 하자고 하니까 나한테 '너나 해라' (그랬어요). 그래서 한 방 때려버렸는데 턱이 여러 조각이 났어요. 고3에게 중상을 입혔으니까, 제가 엄청 잘못한 거죠."

조 후보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은 한 학생에게 폭력을 행사해 상해를 입힌 사실을 털어놓은 것이다.

조 후보는 이 폭력사건으로 D고에서 자퇴 권고 처분을 받고 다른 학교로 편입했다. 경찰조사는 따로 받지 않았다고 한다.

조 후보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고3 때 시험을 보기 위해 책상을 옮기고 있었는데, 시험공부만 하고 있는 한 친구에게 '같이 옮기자' 하니까, '니나 해라'고 말해 화를 참지 못했다. 때린 건 내가 굉장히 크게 잘못한 것"이라면서 "그 친구 턱에 금이 갔고, (나는)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보수단체 관계자는 "학교폭력 가해자 경력을 유튜브 방송에서 무용담처럼 말하던 사람이 실제 교육감에 출마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느냐"면서 "전교조 때려잡는다는 비현실적인 (조전혁 후보의) 호언장담에 환호성을 보내는 꼴통 보수들이 문제"라고 밝혔다.

조 후보는 전교조 조합원 명단을 무단으로 공개한 사건과 관련해 지난 2014년 7월 대법원으로부터 '전교조 피해 조합원 3400명에게 10만원씩 모두 3억400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은 인물이다.

당시 대법원은 "(조 전 의원이) 전교조 조합원 명단을 공개한 행위는 해당 교원들의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의 침해에 해당해 위법"이라고 결정했다(관련기사 '전교조 명단공개' 조전혁, 서울시공정교육위원장 맡는다 http://omn.kr/1ttee).

태그:#조전혁, #학교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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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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