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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군 주요 직위자 격려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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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국방부장관과 합참의장 등 군 주요 직위자들에게 "최근의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나 북한이 보여주고 있는 여러 가지 징후들을 보면 이제 다시 또 한반도의 위기가 엄중해질 수 있다"면서 "또 경우에 따라서는 과거 우리 정부 출범 초기에 겪었던 것과 같은 그런 비상한 상황이 정권 교체기나 다음 정부 초기까지 계속될 수도 있겠다라는 그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부터 청와대 충무실에서 군 통수권자로서 지난 5년 동안 본연의 소임을 다해 준 국방부장관, 합동참모의장 등 군 주요 직위자들을 격려하고자 마련한 오찬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그런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우리 군이 빈틈 없는 방위태세를 잘 유지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요즘 (다음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의 이전과 그로 인한 국방부와 합참의 이전, 이런 것 때문에 혹시라도 그런 부분에 빈틈이 있지 않을까 이런 염려들을 국민들이 하시다"면서 "그런 걱정을 하시지 않도록 더 철저한 방위태세를 유지해 주시기를 당부드리겠다"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년간 우리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서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보를 잘 지켜 왔다"며 "우리에게 평화와 안보는 생존의 조건이고, 또 번영의 조건"이라며 모두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우리가 평화, 안보, 이것을 잘 지키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평화와 안보라는 것이 마치 공기처럼, 그냥 저절로 있는 것처럼, 늘 있는 것처럼 그렇게 쉽게 당연한 것처럼,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문 정부 출범 초기부터 있어왔던 위기 상황을 되짚었다. 

구체적으로 "우리가 2017년 정부 출범 그 초기에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그것으로 인해서 빚어졌던 우리 한반도의 위기, 그리고 또 북한과 미국 간의 강대강 대치로 빚어졌던, 말하자면 금방 폭발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의 상황, 그 상황에서 우리는 혼신의 노력을 다해서 대결의 국면에서 대화와 외교의 국면으로 전환시켰고,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지금까지 평화와 안보를 지켜 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그 중심에 우리 군이 있었다. 우리는 대화와 외교에만 의존하거나 치중한 것이 아니라 항상 어느 때보다 강한 국방력을 유지하고 상승시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치하했으며, "역대 어느 정부보다 많은 국방비 예산을 증액하고, 또 많은 방위력 개선에 투자를 하고, 이래서 세계적으로 종합군사력 6위라는 그런 평가를 받기에 이르렀고, 그렇게 강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한 대화와 외교, 또 힘을 바탕으로 한 평화, 그런 것을 이룰 수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방위산업·국방과학 능력 높아져... 지난해 70억불↑, 올해는 실적 더 높일 것"

또 문 대통령은 방위사업 분야와 국방과학 분야에 대한 성과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국방력이 높아지니 자연히 우리의 방위산업 능력도 높아지고, 국방과학의 능력도 높아져서 이제는 방산 수출에 있어서도 우리가 공개하지는 않습니다만 지난해에 70억 불 이상 그런 성과를 올려서 우리의 종합군사력 순위가 비슷한 그런 방산 수출의 실적을 올려서 이제는 드디어 방산 수출이 수입보다 많은 나라가 되었다"며 "올해에는 훨씬 더 많은 실적을 높일 것으로 그렇게 전망하고 있다. 우리 방위산업과 국방과학의 발전은 그것이 바로 민간산업의 발전,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군이 '국방'이라는 본연의 임무 이외에도 '포괄적 안보'라는 측면에서 다양한 안보에서 큰 역할을 한 성과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가장 대표적인 것이 코로나 방역다. 검역과 백신 수송, 그리고 또 군의료진을 통한 치료, 이렇게 코로나 방역에 있어서도 군은 아주 핵심적인 역할을 해 주었다"며 "우리가 성공적인 방역을 이루어내면서, 또 경제에서도 가장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토대가 되어 주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고성 산불 같은 자연 재난, 아프리카돼지열병 같은 확산을 막아내는 그런 일까지도 정말 군이 없었으면 제대로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앞으로 산불 같은 경우에 우리가 산림청이 보다 많은 장비, 특히 또 강풍이나 야간 진화에도 할 수 있는 그런 대형 헬기를, 소방헬기를 갖춘다든지 하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겠지만 그것이 하루아침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역시 그 기간 동안 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소방당국하고도 끊임없이 합동훈련 등을 통해서 군이 보유하고 있는 대형 헬기 장비들이 산불 진화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 우리가 그동안 애써서 지켜온 그런 평화와 안보 덕분에 우리 정부 5년 동안 우리는 단 한 건도 북한과 군사적 충돌이 없는 그런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그것은 노무현 정부에 이어서 두 번째의 일"이라며 "역대 과거 정부에서 천안함, 연평도, 목함지뢰 같은 여러 군사적 충돌이 있었고, 그 때문에 항상 전쟁의 공포들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자면 정말 우리가 얻은 아주 소중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다시 한번 5년간의 우리 군이 이룬 안보, 평화 성과에 대해서 감사드린다"면서 "또 그것이 다음 정부에까지 그런 평화와 안보가 이어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우리 군이 중심적인 역할을 잘해 주시기를 당부드리겠다"고 모두 발언을 맺었다. 

국방장관, 국방개혁 2.0·미래 국방 준비 등 문정부 5년 성과 5가지 밝혀 
함참의장 "우리 군사력,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건설하는 계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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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군 주요 직위자 격려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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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문재인 대통령의 격려에 서욱 국방부 장관은 "대통령께서는 언제나 저희 군에 대해서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보내주셔서 여기에 있는 국방 관련 주요 직위자들은 물론이고, 지금 전후방 각지에서 애쓰고 있는 국군 장병들도 대통령께 늘 감사하다는 그런 말씀을 제가 전해 듣고 있다"면서 지난 5년간 이뤄낸 국방 관련 성과 다섯 가지를 밝혔다. 

서 장관은 "첫째로 국방개혁 2.0을 시행하면서 전방의 안보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국방태세를 잘 갖출 수 있었고, 두 번째로는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우리 국방에 접목시켜서 미래 국방을 준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했으며 "세 번째로는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또 우방국들과의 국방 교류 협력을 통해서 한반도의 평화 정착은 물론이고, 국제 평화 유지, 또 대통령께서 언급하셨지만 방산 수출에도 큰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네 번째로는 병 봉급 인상을 비롯한 군의료 체계 개선이라든가 여러 가지 복무 여건 개선에도 크게 관심을 가져 주셔서 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서 "다섯 번째로는 역대 정부보다도 훨씬 더 많은 국방비를 지원해 주셔서 방위력 개선은 물론이고, 저희들 병력들이 복지 또는 사기 증진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 장관은 "이렇게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신 대통령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우리 군은 본연의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 것을 다짐드린다"면서 발언을 맺었다. 

이어서 발언한 원인철 합동참모의장은 "돌아보면 지난 5년간 굉장히 국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들이 많이 있었고, 특히 또 코로나 상황이라고 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지만 우리 대한민국은 계속 발전했고, 또 크게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우리 군은 지난 5년간 250조에 가까운 국방예산을 지원해 주신 덕분에 방위력 개선 분야뿐만이 아니고, 여러 가지 전력 운용 분야에 있어서도 많은 발전이 있었고, 또 저희들은 그런 기반하에 우리 군사력을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건설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원 합참의장은 "(대통령이) 늘 강조하셨던 것처럼 누구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그런 각오를 늘 마음에 새기고, 제가 대통령님 앞에서 말씀드렸던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 앞에 산이 나타나면 길을 내고 물이 나타나면 다리를 놓아서라도 꼭 우리 대한민국을 굳건하게 지키고 우리 국민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우리 국군의 사명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그리고는 원 합참의장은 "제가 가진 이 작은 책임의 무게도 참 견디는 게 쉽지 않았는데 국정운영이라고 하는 이 책임을 5년 동안 짊어지고 오신 대통령님의 그 하루하루는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며 "이런 우리의 감사의 마음과 대통령님의 앞으로 건강과 또 우리 국민들 곁에서 늘 친숙하신 모습으로 함께하시기를 기원하는 그런 마음을 담아서 큰 박수를 한번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고 박수를 요청하고서 발언을 끝냈다. 

한편, 이날 군 지휘 직위자 오찬 간담회에는 군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과 박재민 국방부 차관, 원인철 합동참모의장,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김정수 해군참모총장,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김승겸 한미연합사, 김정수 육군 제2작전사령관, 안준석 지상작전사령관, 최성천 공군작전사령관, 강동훈 해군작전사령관,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이상철 안보지원사령관, 정석환 병무청장, 강은호 방위사업청장,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유영민 비서실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