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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 서부면 96번 지방도. 도로가로 기울어진 나무가 보인다.
 충남 홍성군 서부면 96번 지방도. 도로가로 기울어진 나무가 보인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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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에는 비탈길이 많다. 종종 나무가 도로 옆으로 쓰러질 듯 기울어져 있는 모습이 발견되곤 한다.

장마철에 산사태가 발생하거나 벼락이 칠 경우 나무가 통째로 쓰러질 수도 있다. 문제는 도로를 지나가는 차량에게 큰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기자는 최근 홍성군 광천읍-결성면-남당항을 잇는 홍성군 서부면 96번 지방도에 나무가 쓰러질 듯 위태롭게 서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제보자 A씨는 "나무가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아 매우 위험한 상태이다"라며 "여름 장마가 오기 전에 나무를 이전하는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4일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보았다. 나무가 비스듬한 각도로 자라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주변에 주차하고 나무 밑동을 살펴보니 뿌리가 훤히 드러나 보였다. 여름 장마철에 폭우가 내릴 경우 나무가 쓰러질 가능성도 높아 보였다.
 
충남 홍성군 서부면 96번 지방도. 소나무의 밑둥을 보니 뿌리가 훤히 드러나 보였다.
 충남 홍성군 서부면 96번 지방도. 소나무의 밑둥을 보니 뿌리가 훤히 드러나 보였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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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상황과 소나무의 상태를 확인한 후 서부면사무소에 직접 찾아가 문의해 보았다.

현장 사진을 확인한 서부면사무소 관계자는 "상태가 심각해 보인다"며 "해당 지역은 군유지로 보인다. 소나무의 경우 재선충병 우려 때문에 함부로 이전할 수 없다. 현장을 확인하겠지만 나무를 제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보자 A씨는 "나무를 자르는 방법 외에 다른 방법은 없는지도 궁금하다"며 "민원인들이 민원을 제기하기 전에 공무원들이 수시로 도로와 주변 상태를 확인하고 위험 요소를 제거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홍성군은 비용적인 측면에서 소나무를 제거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홍성군 관계자는 "금액 면이나 작업을 하는 방법에서는 벌채가 유리하다"며 "지역이 임야(재산적 가치를 가진 산지)일 경우 벌채 시 별도의 허가가 필요하다.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이 벌채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그:#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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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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