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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1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인사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1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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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집으로 돌아왔다. 

10일 오후 3시경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로 귀향한 문 전 대통령은 평산마을회관 앞에 서서 환영 나온 마을주민들과 지지자들에게 "이곳 평산마을에서 보내게 될 제2의 삶, 새로운 출발 저는 정말 기대가 된다"며 "저는 이제 완전히 해방됐다. 자유인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 아내와 함께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잘 살아보겠다"며 "여러분, 성원해주실 거죠? 저도 여러분을 끝까지 사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20분경 울산(통도사)역에 도착한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울산역 고래광장에서 짧게 귀향 소감을 밝힌 후 차량을 이용해 평산마을로 왔다. 오후 2시 50분경 평산마을회관 앞에 도착, 차에서 내린 후 남녀 화동에게 꽃다발을 받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로 향하며 지지자와 인사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로 향하며 지지자와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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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문 전 대통령은 "여러분 사랑합니다. 반갑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인사를 하고는 "오늘 양산시장님, 또 통도사 현문 주지스님, 우리 평산마을 하북면 대표 주민분들, 정말 감사하다"며 "드디어 제 집으로 돌아왔다"고 말하며 큰소리로 웃었다. 그리고 "우리 평산마을 주민께 전입신고 드린다"고 말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이제 제 집으로 돌아와보니 이제야 무사히 다 끝냈구나, 그런 안도감이 든다"며 "오늘 내려오는 기차간에서 우리 제가 살 집 위로 해무리가 뜬 사진을 봤다. 저를 축하해주는 것이었고 여러분 모두를 환영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은 전날(5일) 오후 1만여 시민들이 함께 한 퇴근길 환송행사를 '퇴임식'이라 부르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어제 청와대 나오면서 아주 멋진 퇴임식을 국민으로부터 선물 받았다"며 "우리 공식행사가 아니고 청와대가 계획 한 것이 아닌데 (내가) 청와대를 나오기만을 기다렸던 많은 서울시민이 아주 감동적인 퇴임식을 선물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역대 대통령 누구도 받아보지 못한 아주 뜻깊은 선물이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저를 행복하게 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또한 문 전 대통령은 "오늘 저희 집까지 이렇게 먼 길을 찾아주신 우리 국민께 또 경남도민 양산시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이렇게 또 아주 뜨거운 환영의 자리를 만들어주신 평산마을 주민 분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이제 평산마을 주민들과 함께 농사도 짓고, 막걸리 잔도 한잔 나누고 경로당도 방문하고 그러면서 잘 어울리면서 살아보겠다"고 인사말을 마쳤다. 

이어서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마을회관 앞에서 주민들과 사진촬영을 하고서 사저까지 400m가량을 걸어서 이동하며 악수를 나누거나 하이파이브 해주고 셀카도 찍었다. 이때 많은 사람들은 "사랑해요 문재인"을 연호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 곁에는 오종식 비서관과 통도사 주지스님, 양산시장 등이 곁에서 함께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로 향하며 지지자와 인사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로 향하며 지지자와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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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에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10일 오후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에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 유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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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사저 앞 100m 전 길목에는 "1826일 정말 행복했습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렸다. 이 앞을 지난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사저 문 앞에 도착해 뒤돌아서 길 건너편에서 자리를 떠나지 않는 환영 시민들을 향해 손 흔들고 허리숙여 인사를 한 후 사저로 들어갔다. 

사저로 들어간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잠시 후 사저 2층쯤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서 멀리서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 흔들며 인사를 했다.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지지자들은 "사랑하는 문재인", "대통령님, 여사님 행복하세요"라면서 화답했다.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훨씬 부유해져... 반려견이 5마리, 반려고양이가 1마리"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역을 출발해 양산 사저로 향하는 KTX 1호차에서 함께 동행한 전현직 보좌진들이 있는 열차칸을 돌며 일일이 인사를 하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오후 2시 15분경 울산(통도사)역에 도착한 문 전 대통령 일행은 환영 나온 울산역장과 울산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울산역 고래광장으로 이동해 광장에 모인 500여 명의 시민들에게 짧게 도착 인사를 했다. 

이때 문 전 대통령은 "드디어 제가 살던 동네로 돌아왔다"며 "이제야 무사히 잘 끝냈구나 하는 실감이 든다"고 했다. 또 전날(5일) 청와대 앞에서 시민들이 만들어준 '퇴임식 선물'을 언급했고,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약속드렸던대로 제가 살던 동네로 돌아왔고 또 약속드린대로 빈손으로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훨씬 부유해졌다"며 "우리 두 사람 나이도 더 먹었고 제가 살 집은 마당도 넉넉하고 텃밭도 넓다. 서울에 있는 동안 반려동물도 반려견 4마리가 더 늘어서 반려견이 5마리, 반려고양이가 1마리, 모두 6마리가 됐다. 부자죠?"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앞으로 반려동물들 잘 돌보면서 또 아내와 함께 농사도 열심히 짓고 마실도 다니면서 동네 주민들과 막걸리 잔도 나누고 이웃인 통도사 자주 놀러다니면서 주지스님, 성파 종정스님께서 주시는 차도 얻어마시기도 하고 또 여기 가까운 성당에 다니기도 하면서 아내와 함께 아름답게 잘 살아보겠다"며 "저는 새롭게 시작할 또 다른 삶이 너무나 기대가 된다. 여러분 잘 지켜봐달라. 그리고 끝까지 성원해 달라"고 인사말을 마쳤다. 

김정숙 여사도 "대통령이 퇴임하며 행복하다 하신다"며 "여러분 마음같이 잘 지켜드리고 행복하게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문 전 대통령은 '1826일, 43824시간'을 마치고 시민들의 큰 환송과 환영 속에 집으로 돌아왔다. 

태그:#문재인, #김정숙, #평산마을,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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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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