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선발이었던 두산 스탁, 삼성 타선으로부터 일격을 당하며 KBO리그 무대 첫 패전의 쓴맛을 봤다

14일 선발이었던 두산 스탁, 삼성 타선으로부터 일격을 당하며 KBO리그 무대 첫 패전의 쓴맛을 봤다 ⓒ 두산베어스


삼성은 14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4:0 영봉승을 거뒀다. 두산의 외국인 에이스 스탁을 공략했다는 것이 삼성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다.

스탁은 이번 시즌 7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66 출루허용률 1.22를 기록한 두산의 1선발 투수였다. 더군다나 스탁이 등판하는 날이면 7전 7승으로 승률이 100%였다. 두산에게 스탁은 승리 보증 수표나 다름이 없었다.

그러나 이 공식은 삼성 타선에 의해 깨졌다. 경기 초반부터 삼성 타선은 스탁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1회말 피렐라의 1타점 적시타와 오재일의 투런 홈런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스탁은 7이닝 7피안타 1사사구 4실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무대에서 처음으로 패전의 쓴맛을 봤다.

마운드에서는 삼성 에이스 뷰캐넌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 시즌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8.00 출루허용률 1.67로 두산에게 고전했던 뷰캐넌이었다. 그러나 이번 등판에서 9이닝 6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개인 통산 2번째 완봉승을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8경기 연속 QS 행진을 이어갔다.
 
 15일 두산 선발 최원준, 삼성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15일 두산 선발 최원준, 삼성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 두산베어스


하지만 이제 산 하나만 넘었을 뿐, 더 큰 산이 삼성 앞에 마주하고 있다. 15일 두산 선발이 토종에이스 최원준이다.

최원준은 이번 시즌 7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1.91 출루허용률 1.22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7경기 중 QS를 5차례나 기록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은 상태다. 최근 등판이었던 8일 kt전에서 2이닝 1실점으로 패전의 쓴맛을 봤다. 당시 등 부위에 담 증세를 느껴 조기 강판이 됐지만, 큰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이번 시즌 삼성 상대로는 첫 등판인 최원준이다. 지난 시즌 삼성 상대로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36 출루허용률 0.88로 말 그대로 언터처블이었다. 25이닝을 소화하면서 실점은 단 1점에 그쳤다. 대구에서도 1경기 나와 6.1이닝 무실점으로 QS와 함께 승수를 챙겼었다. 

통산 성적 역시 13경기(7선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70 출루허용률 1.11로 삼성전 무패다. 대구에서도 6경기(2선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52 출루허용률 1.50을 기록했다. 사자 사냥꾼과 정면승부를 해야 하는 삼성에게 최대 고비가 찾아왔다.

지난 시즌 최원준 상대로 가장 강했던 삼성 타자가 4타수 3안타의 김지찬이었다. 통산 성적 역시 9타수 5안타 2득점 1도루 타율 0.556 OPS 1.111로 상당히 뛰어났다. 이번 경기에서도 리드오프로 출전 가능성이 높기에 김지찬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이원석이 10타수 3안타 1볼넷, 김태군이 7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지난 시즌 최원준 상대로 성적이 좋았다. 강민호와 김헌곤은 지난 시즌 고전했으나 통산 최원준 상대로 강민호는 15타수 5안타, 김헌곤은 12타수 5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강했다. 삼성 타선의 힘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 선발 수아레즈, 이번 시즌 호투하고도 승운이 따라주지 않고 있다

삼성 선발 수아레즈, 이번 시즌 호투하고도 승운이 따라주지 않고 있다 ⓒ 삼성라이온즈


삼성은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가 선발로 나선다. 수아레즈는 이번 시즌 7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2.36 출루허용률 0.95를 기록하고 있다. 7경기 중 QS를 6번이나 기록했지만, 불펜 방화나 타선 지원 불발로 승을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수아레즈 역시 이번 시즌 두산전은 첫 등판이다. 이전 경기에서 뷰캐넌에게 완봉승을 당한 두산이기에 철저하게 대비해서 나올 것이다. 

수아레즈의 약점은 좌타자에게 고전한다는 점이다. 우타 상대 피안타율과 피OPS는 각각 0.154와 0.416로 저조하다. 그러나 좌타에게는 피안타율 0.260, 피OPS 0.655로 차이가 극심하다.

두산은 많은 좌타자가 포진되어 있다. 14일 경기 선발 라인업만 보더라도 9명 중 6명이 좌타자였다. 전담포수인 김태군과 이에 대한 대비를 잘 마련해야 한다.

극강의 사자 사냥꾼이 3연승 행진 중인 삼성에게 마주하고 있다. 하지만 강팀으로 도약하려면 천적 극복은 필수다. 삼성은 극강의 천적 최원준을 넘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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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자료 : STATIZ(스탯티즈), KBO 기록실
KBO리그 삼성라이온즈 두산베어스 최원준 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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