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윤석열 정부의 장관 임명 강행을 둘러싸고, 사회대개혁부산운동본부와 촛불승리전환행동 등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17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이를 비판하는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장관 임명 강행을 둘러싸고, 사회대개혁부산운동본부와 촛불승리전환행동 등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17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이를 비판하는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김보성

관련사진보기

 
"윤석열 정부의 면면을 보면 기가 차고, 말이 안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자 시민사회단체가 강하게 반발했다.

부산지역 60여 개 단체로 꾸려진 사회대개혁부산운동본부와 촛불승리전환행동은 "친일파, 매국노, 특혜비리 백화점" 등 날이 선 비난을 던지며 임명된 장관과 후보자들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까도 까도 의혹 끝이 없어, 사퇴하라"

17일 부산시청 광장. 두 단체가 공동으로 연 기자회견에서는 '낙마해야 할 후보자 5명'에 대한 조사 결과가 먼저 공개됐다. 두 단체는 인사청문회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19명의 장관 후보자 중 대상자를 뽑았다. 설문 참여자는 228명이다.

결과를 보면 1위 한동훈(법무부 장관), 2위 한덕수(국무총리), 3위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4위 정호영(보건복지부 장관), 5위 권영세(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반드시 낙마가 필요'한 인물로 선정됐다.

이런 내용을 발표한 공은희 부산경남주권연대 운영위원장은 "까도까도 의혹이 끝이 없다"라며 "후보자들이 사퇴로 직접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장관 임명 강행을 둘러싸고, 사회대개혁부산운동본부와 촛불승리전환행동 등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17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이를 비판하는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장관 임명 강행을 둘러싸고, 사회대개혁부산운동본부와 촛불승리전환행동 등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17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이를 비판하는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김보성

관련사진보기

  
참가자들은 자유발언을 통해서도 인사 문제를 짚었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자료 제출 부실, 재산축적과정 의혹, 탈법 의심, 부모 찬스, 전관예우 고문료, 친일파적 발언 등 논란이 차고 넘친다"라며 "내각 인선을 보면 이 정권이 지향하는 곳이 어딘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새 정부가 말로만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동윤 평화통일센터 하나 대표도 "친미주의, 친일행각 후보자 등 고르고 골랐다는 후보들의 면면이 어떻게 이렇게 하자투성인지 탄식이 들끓고 있다"라며 "이대로 간다면 다시 촛불이 타오를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장선화 부산여성회 공동대표와 현승민 부산경남대학생진보연합 대표는 "정상적으로 나라를 운영하자는 내각 인선인지, 임기 동안 권력을 이용해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겠다는 막장 인선인지 도저히 구분하기 힘들 정도"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장관 임명 논란에 대한 분노는 상징 행동으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낙마 대상자로 꼽힌 5명의 후보자 이름에 '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사퇴'라고 적힌 레드카드를 부착했다. 이들은 "이것이 민심"이라며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앞으로 추가적인 행동도 예고했다. 전위봉 사회대개혁부산본부 상황실장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내각 인선자들이 물러나지 않는다면 거리 집회 개최 등 대응의 강도를 더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원희룡 후보자 등의 임명제청안을 재가했다. 이로써 14개 부처가 새 정부의 장관으로 채워졌다. 그러나 인사청문보고서 미채택에도 원 장관 등의 임명을 밀어붙이면서 여야 간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한 국토부 전체회의가 이날 파행을 겪었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각종 의혹이 소명되지 않은 원 장관의 임명을 인정할 수 없다"라고 규탄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정부 출범 발목잡기"로 규정하며 맞불을 놨다.  

태그:#인사청문회, #한덕수, #한동훈, #원희룡, #윤석열 정부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