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BO리그 개막 이후 1위를 질주하고 있는 SSG 랜더스가 4연승에 실패했다. SSG는 21일 문학 홈경기에서 2위 LG 트윈스에 3-4로 석패했다. 

승부처는 SSG가 3-4로 뒤진 9회말이었다. 1사 후 최지훈의 볼넷과 최정의 우전 안타로 1, 3루가 되었다. 동점을 넘어 연이틀 끝내기 승리까지 바라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믿었던 한유섬이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크론마저 헛스윙 3구 삼진으로 물러나 경기가 그대로 종료되었다. 한유섬이 동점 타점을 올려준 뒤 크론으로 연결되었다면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한유섬은 이날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1회말 2사 3루에서 중견수 박해민의 정면으로 향한 직선타 아웃을 제외하면 잘 맞은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는 전날 펼쳐진 주말 3연전 첫날 경기인 20일 LG전에도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었다. 2경기를 합치면 9타수 무안타 4삼진에 출루가 전무해 극도로 저조하다. 

※ SSG 한유섬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올시즌 한유섬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11 5홈런 3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42로 리그 상위권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2.05로 팀 내 야수 중 1위, 리그 야수 중 5위로 높다. 

하지만 5월 들어 부침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타율 0.194 2홈런 10타점 OPS 0.635로 부진하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타 거포 중 한 명으로 손꼽히지만 지난 5일 문학 한화 이글스전의 5호 홈런 이후 보름이 넘도록 홈런이 터지지 않고 있다. 정규 시즌 MVP 수상도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4월 한 달간의 타율 0.395 3홈런 27타점 OPS 1.159에 비하면 크게 떨어진다. 

타격 부진의 원인은 선구 능력을 나타내는 '볼삼비' 즉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과 연관 지을 수 있다. 한유섬은 4월에 17삼진 12볼넷으로 '볼삼비'가 0.71이었다. 하지만 5월에는 19삼진 9볼넷으로 0.47로 나빠졌다. 일각에서는 지난 겨울 비FA 다년 계약인 5년 총액 60억 원의 계약을 맺었으며 팀의 주장인 그가 과도한 책임감으로 인해 개막 직후인 4월에 오버페이스를 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4번 타자의 중책을 맡는 한유섬의 부진은 SSG의 팀 성적 변화와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4월에 SSG는 19승 1무 5패 승률 0.792로 8할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월간 승률 1위였다. 하지만 5월에는 9승 1무 8패 승률 0.529로 월간 승률 5위로 페이스가 다소 처진 형국이다. 

4월이 종료되는 시점에 2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4.5경기 차였으나 21일 기준으로 2위 LG와는 3경기 차로 좁혀져 있다. 특히 LG는 최근 14경기 11승 3패 승률 0.786의 상승세로 SSG와의 승차를 야금야금 줄이고 있다. 

한유섬의 방망이가 살아난다면 SSG는 LG와 승차를 다시 벌리며 독주 채비를 장기간 이어갈 수 있다. 한유섬이 SSG의 SK 와이번스 인수 이후 첫 통합 우승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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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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