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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 지방선거 수원특례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후보가 대역전극 끝에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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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수원특례시장 선거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쓴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당선인은 "앞으로의 4년은 수원특례시가 경기도 수부도시로서 위상을 되찾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준 당선인이 극적으로 승리하면서 수원, 용인, 고양, 창원 등 인구 100만 이상 특례시 4곳 가운데 유일하게 수원을 수성하게 됐다. 나머지 3곳은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다.

이재준 당선인은 1일 저녁 개표 시작 후부터 내내 김용남 국민의힘 후보에게 뒤처지다가 2일 새벽 4시를 넘기면서 역전에 성공하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피 말리는 접전 끝에 50.28%(25만 8,456표)를 얻은 이 당선인은 49.71%(25만 5,528표)를 얻은 김 후보를 0.56%P(2,928표) 차로 따돌렸다.

이 당선인은 2일 오전 당선이 확정되자 "가장 먼저 수원특례시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희망을 담아 저에게 투표해주신 모든 수원시민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당선인은 또 "시민 여러분과 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가는 시장이 되겠다"며 "앞으로 저의 4년은 제1호 공약인 대기업 및 첨단기업 30개를 유치해 수원시의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일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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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장 후보(왼쪽)와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과거 함께 시정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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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전 수원시장도 이날 오전 "개표 과정에서 내내 뒤처지며 마음을 졸이게 만들었던 이재준 후보가 새벽 4시를 넘어 끝내 역전의 드라마를 쓸 수 있게 해 주셨다"며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20여 일 만에 치러진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신 수원시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염 전 시장은 선거 기간 이재준 선거캠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지원했다.

수원특례시는 인구 121만 명에 이르는 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다. 특히 이재준 당선인은 수원시 역대 시장 가운데 첫 비수원 출신이다.

1965년 충남 연기군에서 태어난 이재준 당선인은 경북 포항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1998년 가을, 대한주택공사 주택연구소에서 근무할 당시 '환경친화적인 주거단지 모델'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수원환경운동센터 사무처장이던 염태영 전 시장을 처음 만났다.

염 전 시장과 '시민운동의 동지'로 지내며 우정과 신뢰를 쌓은 그는 2006년 수원시장에 도전한 염 전 시장을 도와 공약을 준비했다. 2010년 염 전 시장이 두 번째 도전 만에 수원시장에 당선하면서 이 당선인도 기술행정총괄 제2부시장직을 맡아 행정가로 새 인생을 시작했다.

이재준 당선인은 5년 동안 수원시 부시장을 지내며 최장수 부시장 기록을 세웠다. 건축, 교통, 안전, 환경, 건설, 녹지 등 도시 계획 전반의 기술 분야 행정을 총괄했다. 학자로서 20년간의 연구 경험과 시민사회의 활동 경험을 현실 행정에 적용했다고 한다. 부시장으로 재직한 5년 동안 '지속가능한 수원', '거버넌스 수원', '환경친화적인 수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가 만든 '도시정책 시민계획단'은 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에도 모범사례로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