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종국 감독과 롯데 서튼 감독(사진 :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

KIA 김종국 감독과 롯데 서튼 감독(사진 :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 ⓒ 케이비리포트

 
2022 KBO리그에서 전국구 인기 구단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3일 기준으로 KIA는 30승 23패 승률 0.566으로 LG 트윈스와 공동 3위다. 2위 키움 히어로즈를 1.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반면 롯데는 23승 2무 28패 승률 0.451로 8위에 처져 있다. KIA와 롯데의 현재 격차는 6경기 차다. KIA는 원정 경기에도 팬들을 몰고 다니며 KBO리그 흥행몰이에 앞장서고 있으나 롯데는 홈구장인 사직구장도 관중 감소 추세를 숨기지 못하고 있다. 

4월만 해도 롯데가 14승 1무 9패 승률 0.609로 2위로 상승세였으나 KIA는 10승 14패 승률 0.417로 7위에 그쳤다. 하지만 5월 들어 양 팀이 본래 갖추고 있는 전력이 경기 결과로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순위가 바뀌었다. KIA는 치고 올라와 상위권까지 바라보고 있지만 롯데는 추락해 최하위권에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겨울 KIA에 부임한 장정석 단장

지난겨울 KIA에 부임한 장정석 단장 ⓒ KIA타이거즈

 
지난해 정규 시즌에는 롯데가 8위, KIA가 9위로 나란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양 팀의 스토브리그는 출발선이 비슷했다. 

그러나 KIA와 롯데의 스토브리그는 매우 대조적이었다. KIA는 감독, 단장, 사장을 모두 경질했고 외부 FA 나성범을 6년 총액 150억 원에 영입해 타선을 보강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한 에이스 양현종을 4년 총액 103억 원에 계약해 복귀시켰다. 

롯데는 FA 손아섭이 4년 총액 64억 원에 NC 다이노스로 이적했으나 외부 FA 영입으로 메우려 하지 않았다. 스토브리그에서 KIA는 매우 적극적이었으나 롯데는 소극적이었다.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KIA는 상위권 도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받았으나 롯데는 한화 이글스와 더불어 '2약'으로 분류된 이유다. 

정규 시즌에도 KIA의 움직임은 여전히 적극적이다. 지난 4월 말 박동원을 키움으로부터 트레이드로 영입해 최대 약점인 포수를 보강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KIA는 외국인 투수 놀린과 로니를 교체해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매우 뚜렷한 '윈 나우(Win Now)' 방침을 외부적으로 천명하는 KIA의 행보는 마지막 통합 우승이었던 2017년을 연상시킨다. 
 
 임기 3년 차를 맞이한 롯데 성민규 단장

임기 3년 차를 맞이한 롯데 성민규 단장 ⓒ 롯데자이언츠

 
반면 롯데는 개막 이후 트레이드가 아직 없고 외국인 선수 교체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 전준우, 정훈 등의 부상이 겹치며 젊은 야수들에게 많은 기회가 부여되고 있다. 하지만 새롭게 주전을 차지할 만큼 인상적인 기량을 펼치는 젊은 야수는 없다. 

두 구단의 행보는 선수단에도 암묵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는 시각이 있다. KIA는 구단의 움직임이 선수단에 긍정적인 자극과 의욕을 제공하는 반면 롯데는 구단의 소극적인 행보가 선수단의 침체로 이어진다는 시선이다. 특히 KBO리그 우승 반지가 없는 이대호의 은퇴가 예고된 시즌에 롯데가 가을야구조차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개 구단이 90경기 안팎을 남겨둬 아직 정규 시즌은 많이 남아있다. 향후 KIA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롯데가 극적으로 반등해 KBO리그의 흥행을 양 팀이 쌍끌이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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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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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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