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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우크라이나 방문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우크라이나 방문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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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서 (이준석-정진석 설전을) 당권 싸움이라고 치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정진석 부의장은 당권 주자가 아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혁신위원회 발족에 비판을 가한 정 부의장을 깎아내린 것. 이 대표는 또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세력화'라는 지적을 받는 당내 조직 '민들레(민심 들어볼래)'에 대해서도 "어떤 취지의 모임인지 와닿지 않는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9일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하필이면 제가 외국을 방문하고 있을 때, 사실관계가 상당히 맞지 않고 공격적인 언사로 당대표에 공격을 시도한 이유가 뭔지 아마 보시는 국민이 잘 알 것"이라면서 "정진석 부의장이 아니더라도 다들 자기 정치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좋은 상황 속에서 공명정대한 혁신위원장인 최재형 의원을 소위 이준석계로 몰아붙이면서 정치적 공격을 하는 건 여당 소속 국회부의장이 해서는 안 될 추태에 가깝다"며 "어떻게 당대표를 저격해가면서 입지를 세우려는 사람이 당을 대표하는 어른일 수 있나"라고 힐난했다. 

이준석, 친윤 모임 '민들레' 향해 "친목만 다져라"  

이준석 대표는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장제원 의원, 이철규 의원, 조해진 의원 등이 주축으로 만드는 당내 조직 '민들레'를 두고 "취지에 맞게 친목만 다지라"고 경고했다.

그는 "어떤 취지의 모임인지 와닿지 않는다. 당정 협의 촉진을 위한 모임이면 공식 경로로 당·정·대 협의체가 가동되는 상황이다. 사조직을 따로 구성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구성하기로 마음을 먹었으면 취지 맞게 친목만 다지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 과시하듯 총리, 장관 이름 들먹이며 이야기하는 건 정부에 대한 부당한 압박"이라며 "그 모임에 대해 '친윤 모임'이라는 이름도 붙이지 말길 바란다. '친박' '진박' 논란으로 정권 잃은 지지자와 국민에 상처 주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유와 창의를 강조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철학에 맞게 각자 하면 될 것이지 굳이 무리 지어서 할 필요 없다고 본다"라고 잘라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민들레가 친윤석열계의 세력화'라는 지적을 두고 '오해'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9일 장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의원 모임의 취지는 정치 현안이나 정책 사안에 대해 의원들이 소통하고 토론해서 민심을 받드는 아침 모임으로 알고 있다"라며 "친윤 세력화니 하는 말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태그:#이준석, #정진석,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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