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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광용닷컴" 서비스 화면.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장 변광용 후보의 부정적 내용을 올려 놓았다. 도메인 소유주는 국민의힘 거제시장 후보로 나선 박종우 당선인으로 돼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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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1 경남 거제시장선거 당시 박종우 국민의힘 후보 측이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이름을 딴 도메인을 개설·운영하며 변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변 후보 측은 업무 방해 등으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오마이뉴스>의 취재 결과, 문제가 된 사이트는 변광용 후보의 이름을 딴 변광용닷컴(변광용.com)이다. 해당 사이트는 '우리의 변광용 시장 후보님을 소개한다'며 '우리 후보(변광용 후보)님은요 TOP4'로 ▲예산 1조 원 시대 자랑 ▲거제도판 대장동 실현 ▲조직폭력배와 호형호제 ▲아몰랑 달인 등을 명시했다. 이 중 '아몰랑'은 여성 혐오와 관련된 표현이다.
그러면서 "우리 변광용 후보님은 사실 엄청 무서운 분이세요. 지역의 조직폭력배와 호형호제하시는 사이거든요"라거나 "사실 정말 내세울 게 없는 분이세요. 하지만 정말 잘하시는 특기는 타후보를 깎아내리는 기술을 보유하고 계시거든요. 전문 기술로는 흑색선전과 음해공작, 비방, 허위사실 유포 등... 상대 후보를 아주 곤란하게 만듭니다"라며 변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지막에는 "저희 변광용닷컴은 국민의힘 박종우 후보를 지지합니다. 2번 박종우에게 투표해주세요"라고 해놓았다.
해당 사이트 도메인의 소유자는 '박종우'로 주소는 박 후보의 선거사무소다. 도메인 구입 날짜는 2021년 12월 13일로 유효 기간은 1년이다.
변광용 "조만간 고발"... 박종우 "처음 듣는 일"
박종우 당선인은 10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변광용닷컴'에 대해 "선거운동 기간에도 그랬고 지금도 일이 많아 거기까지 알지 못했다"라며 "캠프에서 한 일인지 모르겠다. 처음 듣는 일"이라고 말했다.
변광용 후보 측 관계자는 "두어 달 전에 인터넷 도메인 주소를 사서 운영하려고 알아봤더니 이미 '변광용닷컴'은 다른 사람이 주인으로 되어 있었다"며 "나중에 선거 기간에 보니 변 후보에게 부정적인 글들이 올라와 있었다. 도메인 소유자가 박종우 후보라는 사실도 나중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도메인과 내용에 대해 법리 검토를 하고 있으며, 조만간 고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경남선거대책위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던 하귀남 변호사는 "상대 후보의 선거업무를 방해하려는 의도로 보이며,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에 해당할 소지가 있어 보인다"면서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글 중에 풍자· 조롱 섞인 내용도 있는데 허위사실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운동은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 유권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해야 하는데, 이번 사례는 유권자 판단을 방해하려는 의도로 볼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선관위 관계자는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판단할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구체적 내용을 살펴보지 않아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경남도 선관위는 지난 5월 19일 박 당선인 측근을 '매수'와 '이해유도죄'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또 박 당선인의 배우자는 사찰에 1000만 원을 건네 기부행위 혐의로 선관위가 조사 중이다.
지난 거제시장선거에서 박종우 후보는 4만4790표(45.89%)를 얻어 변광용 후보(4만 4403표, 45.50%)를 387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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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주소 "변광용닷컴"의 소유자는 "박종우"로 돼있으며 주소지는 박종후 후보의 선거사무실 위치와 일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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