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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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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을 위해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먼저 '양보안'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양당이) 마라톤 회담을 하자"라고 제안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 현재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원 구성 협상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 배분에 대한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3주째 표류 중이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20일) 오전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여당이 양보안을 내놔야 여야 협상을 시작한다. 저희가 여당할 때는 먼저 양보안을 가지고 야당에게 협상을 제안하고, 야당의 (양보안에 대해) 의원총회를 열어서 결정했다"라며 "지금은 여당이 오히려 야당의 양보만 기다리면서 무책임하게 시간을 보낸다. 의회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여당이 먼저 야당이 납득할만한 양보안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장단이라도 우선 선출해서 입법 공백을 없애라고 수차례 촉구했다"면서 "(하지만) 국민의힘은 국회의장 선출을 거부하고 (검찰수사권재조정 입법 관련) 여야 중대 합의를 파기해서 무너진 신뢰 회복을 위한 그 어떤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회의장단을 하루 빨리 선출해 시급한 민생입법 처리와 인사청문회 개최 등에 협조하든지, 원내 1당인 민주당을 설득할 양보안을 제시하든지, 양자택일 결단으로 답해달라"라고 강조했다.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너무 뒤늦게 공개만남 제안한 것"

박홍근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마라톤이 아니라 100m 달리기도 좋고 철인 경기도 좋다"라면서도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너무 뒤늦게 공개적인 만남을 제안했다. 만시지탄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질적인 협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실무 조율'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양당) 원내수석들이 비공개로 만났지만, 보고받기로는 (기존의 안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라며 "중요한 것은 진정성 있게 양보하려는 안이 준비되어있는지를 확인을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수석들이 실무적 협의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라고 짚었다. 

권성동 원내대표와 직접 만날 의향을 묻는 질문에도 "언제든 만나겠다"라면서도 "양보안을 실제 갖고 오는 건지, 또다시 시간끌기용으로 하는 건지 수석들이 실무적인 차원에서 창구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원 구성 협상 지연 시 '대안'으로 검토됐던 국회의장 단독 선출안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실질적인 양보안을 제시한다면 굳이 의장 선출안을 먼저 검토할 필요는 없다"라며 "그런데 계속 이렇게 시간끌기 분위기로 무책임하게 나간다면 우리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될 것이다. 우선 답을 줘야 할 것은 여당이다"라고 강조했다.

태그:#민주당, #박홍근, #원 구성, #법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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