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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한림대 교내외에 주차돼 있는 각기 다른 대여업체의 공유형 전동킥보드 모습이다.
 춘천시 한림대 교내외에 주차돼 있는 각기 다른 대여업체의 공유형 전동킥보드 모습이다.
ⓒ 한림미디어랩 The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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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 시내에 공유형 전동킥보드 업체가 우후죽순 들어서며 시는 통제에 난항을, 시민들은 킥보드 이용에 불편을 겪어 당국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공유형 전동킥보드는 대여업체 본사에서 운영을 원하면 시의 인허가 없이 바로 운영할 수 있다. 허가 없이 영업이 가능하다 보니, 시에서도 대여업체 수, 전동킥보드 대수, 전동킥보드 위치 등 기본적인 사항을 알 방법이 없다.

현재 춘천 시내에서 공유형 전동킥보드 대여 업체는 6개다. 이마저도 시 생활교통과 측에서 직접 조사해 알아낸 수치이다.

시로서는 시내 전동킥보드 대수도 늘어나고 이에 따라 시민들의 민원도 늘고 있지만 원활한 통제와 민원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용자들은 업체별로 다른 요금제에 혼란을 겪고 있다. 

춘천시 생활교통과 담당자는 "새 업체가 들어왔는지 몰랐다가 민원전화를 받고 나서야 새 업체의 존재를 알게 된 적도 있다"며 "업체가 마음대로 운영을 할 수 있으니 시에서도 공유형 전동킥보드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도로 통행 불편 신고나 주차 민원이 들어와도 바로 해결하는 것이 어렵다. 개인 사업자의 킥보드를 마음대로 옮길 수 없어 시는 민원전화가 들어오면 업체에 연락, 전동킥보드를 치워달라고 부탁하는 실정이다. 이렇게 두 번에 걸쳐 민원을 해결하다 보니 해결은 늦어지고, 실제로 해결이 됐는지 확인할 방법도 없다.

늘어난 공유형 전동킥보드 업체에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나오고 있다. 공유형 전동킥보드를 자주 이용하는 이아무개(22)씨는 "최근 많아진 대여업체에 앱을 3개 이상 다운받았다"며 "길을 가다 전동킥보드를 타려고 보면 새로운 업체의 킥보드라 또 앱을 다운받아야 하는 경우가 자꾸 생긴다"고 말했다.

이용자 원아무개(26)씨도 "업체별로 앱을 깔고 카드를 등록하는 것이 번거롭다"며 "업체마다 요금도 달라서 대여 업체들이 요금을 통일할 필요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춘천에 있는 6개 공유형 전동킥보드들은 주간 운행 기준 킥보드 잠금 해제 비용과 1분당 주행 요금이 각기 다르다. 게다가, 일부 업체는 마일리지 혜택과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어 가격 편차는 커진다. 소비자 입장에서 이용료를 알려면 업체별로 어플에 들어가 하나하나 계산하고 확인해야 한다는 번거로움도 있다.

전동킥보드를 1주일에 3번 이상 이용한다는 이아무개(23)씨는 "전보다 대여업체들이 늘었지만 아직 이용에 불편한 점이 많다"며 "길거리에 공유형 전동킥보드가 많아진 만큼 이용자들이나 보행자 등 일반 시민의 불편 사항을 원활하게 해소할 수 있는 관리 규정과 대책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지현 대학생기자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대학생기자가 취재한 것으로, 스쿨 뉴스플랫폼 한림미디어랩 The H(www.hallymmedialab.com)에도 게재됩니다.


태그:#전동킥보드, #춘천시, #공유형 전동킥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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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는 한림대 미디어스쿨 <한림미디어랩>의 뉴스룸입니다.학생기자들의 취재 기사가 기자 출신 교수들의 데스킹을 거쳐 출고됩니다. 자체 사이트(http://www.hallymmedialab.com)에서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실험하는 대학생 기자들의 신선한 "지향"을 만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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