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이번에는 수비수들의 득점포를 앞세워 수원 삼성을 꺾고 2위로 도약했다. 전북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홍정호의 선제골과 김문환의 결승 골을 엮어 사리치의 페널티킥 골로 맞선 수원에 2-1로 이겼다. 지난 19일 적진에서 치른 선두 울산 현대와의 '현대가 더비'에서 미드필더 쿠니모토(2골)와 바로우의 연속골로 모처럼 화력을 뽐내며 3-1로 완승한 전북은 이날은 수비수들이 득점을 책임지면서 연승을 거뒀다. 사진은 전북 이적 첫 골로 팀 승리를 이끈 김문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이번에는 수비수들의 득점포를 앞세워 수원 삼성을 꺾고 2위로 도약했다. 전북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홍정호의 선제골과 김문환의 결승 골을 엮어 사리치의 페널티킥 골로 맞선 수원에 2-1로 이겼다. 지난 19일 적진에서 치른 선두 울산 현대와의 '현대가 더비'에서 미드필더 쿠니모토(2골)와 바로우의 연속골로 모처럼 화력을 뽐내며 3-1로 완승한 전북은 이날은 수비수들이 득점을 책임지면서 연승을 거뒀다. 사진은 전북 이적 첫 골로 팀 승리를 이끈 김문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연합뉴스

 
전북 현대가 수원 삼성을 물리치고 4개월여 만에 홈 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전북이 22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17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9승 4무 4패의 성적으로 승점 31점을 기록한 전북은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위기 넘기고 승리 거둔 전북  

초반부터 막상막하의 대결이었다. 전북은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진섭의 헤더슛이 수원 양형모 골키퍼에게 막힌 것을 비롯해 바로우와 구스타보을 활용한 공격으로 수원을 공략해나갔다.  

수원 역시 물러서지 않었다. 수비를 두텁게 한 뒤 역습을 펼친 수원은 전반 13분 전진우의 슈팅을 시작으로 15분과 16분 전진우와 오현규가 페널티박스에서 슈팅기회를 만들어냈다. 두 팀은 전반 20분 동안 각각 4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이런 흐름은 전반 30분을 기점으로 전북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30분 류재문이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간담을 서늘하게 한 것을 시작으로 34분에는 바로우의 크로스를 받은 구스타보의 슈팅이 수원 양형모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북의 이런 노력은 후반 4분 결실을 맺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백승호가 올린 볼을 홍정호가 헤더골로 연결시키며 전북이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전북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6분 뒤 수원 사리치의 코너킥을 막는 과정에서 백승호가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것을 사리치가 득점으로 연결시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예기치 못한 실점으로 흔들릴 수 있었지만 전북은 이내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후반 20분 김진수의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연 전북은 3분 뒤 김진수의 크로스를 받은 구스타보의 슈팅이 수원 양형모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상대에게 위협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후반 26분 역전골이 터졌다. 중원에서 류재문이 수비 뒷공간쪽으로 패스를 찔러주자 오버래핑하던 김문환이 볼을 잡은 뒤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전북이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에 성공한 전북은 후반 40분 일류첸코를 투입하며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종료직전 김진수의 슈팅과 문선민의 슈팅이 양형모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한 골차 승리에 만족해야만 했다.  

4개월 만에 홈 경기 승리... 수원전 승리가 특별한 전북  

올시즌 전북의 행보는 순탄하지 못했다. 김상식 감독 2년차를 맞이한 전북이지만 개선되지 않는 경기력과 탄탄한 스쿼드를 보유했음에도 이들을 극대화시키지 못한 전북은 선두 울산 현대와의 승점차가 10점 벌어진 채 3위로 추락했다.  

무엇보다 전북을 괴롭힌 것은 홈 경기 부진이다. '전주성'이라 불릴 정도로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전북이지만 올시즌 홈 7경기(리그)에서 1승 3무 3패에 그치는 등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이는 원정경기 7승 1무 1패와는 상당히 대조적인 성적이다.  
그런 상황에서 맞이한 수원 삼성과의 홈 경기는 전북에게 중요했다. 지난 주말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 3대 1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전북은 이번 수원전이 홈 무승행진을 끊을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경기는 쉽지않었다. 수원 양형모 골키퍼의 선방을 비롯해 번번히 득점기회를 놓친 전북은 후반 10분 백승호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해 동점골을 내주는 등 리드를 잡았음에도 이를 지켜내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  

그러나 전북의 뒷심이 빛을 발했다. 후반 26분 류재문의 패스에서 시작된 전북의 공격에서 김문환이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승리할 수 있었다. 이날 류재문은 전반 30분 위협적인 중거리슛으로 경기 흐름을 바꾼 데 이어 역전골을 어시스트하면서 중원에서 많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아울러 역전골을 터뜨린 김문환은 전북 입단 이후 14경기 만에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지난 2월 19일 수원FC와의 개막(1대 0 승리) 이후 4개월여 만에 홈에서 승리를 거뒀다. 수원전을 통해 지긋지긋한 홈 무승행진을 끊어낸 전북이 향후 있을 홈 경기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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