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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일 오후 낙동강 하류에 있는 부산 매리취수장 부근 녹조.
 6월 22일 오후 낙동강 하류에 있는 부산 매리취수장 부근 녹조.
ⓒ 낙동강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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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류 물금‧매리 취수장 지점에 녹조가 심한 것으로 환경부 조사에서도 확인되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3일 오후 3시를 기해 물금‧매리 지점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6월 13일 측정에서는 유해남조류가 4만 5415셀(세포/㎖)이었고, 20일에는 10만 3177셀로 나왔다.

조류경보 발령기준에 따르면, 2회 연속 측정에서 모두 남조류세포수가 1000셀 이상이면 '관심', 1만셀 이상이면 '경계', 100만셀 이상이면 '대발생'이다. 물금‧매리 지점은 지난 2일 '관심' 발령이었고, 이후 21일만에 더 악화된 '경계'로 나왔다.

낙동강환경청은 "지속되는 가뭄과 높은 기온, 6월초 간헐적 강우로 유역의 영양염류가 수계로 유입되어 조류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고 했다.

낙동강환경청은 "조류경보 '경계' 단계 발령 상황을 관계기관에 전파하고 경보단계가 상향됨에 따라 낚시‧수영 등의 친수활동, 어‧패류 어획 및 식용을 자제하도록 지역 주민들에게 당부했다"고 밝혔다.

수질 악화에 따라 조류 조사도 강화된다. 낙동강환경청은 당초 주 1회(월요일) 실시하던 조류 조사를 이날부터 월‧화요일 주 2회로 늘려 실시하기로 했다.

낙동강환경청은 "조류발생 현황과 대응 상황 공개, 야적퇴비, 폐수배출업소 등 수질오염원 지도‧점검과 본류 하천 순찰을 강화하여 오염물질의 수계 유입을 저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수장에 대해서도 낙동강환경청은 "활성탄 교체주기를 단축하고 고도정수시설 운영을 강화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한 수돗물이 공급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단체는 물금‧매리 취수장 상류에 있는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녹조는 오염물질이 유입되고 수온이 높으며 유속이 느리면 주로 발생한다.

낙동강네트워크 임희자 집행위원장은 "낙동강 하류 매리 지점은 22일 오후에만 해도 온통 녹조가 창궐했고 녹조 사체가 둥둥 떠 있었으며, 악취가 심했다"면서 "그런데 이날 낙동강에서 수상스키를 타면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태그:#낙동강,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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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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