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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진보연합은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 낸 성명을 통해 "신냉전 대결을 향한 나토의 글로벌 동맹화 참가 규탄"한다고 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성명> 신냉전 대결을 향한 나토의 글로벌 동맹화 참가 규탄!
전쟁위기 불러오는 한미일 군사동맹과 전쟁연습 반대한다!


오는 6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다. 미국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포함하는 나토의 새 전략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미국 주요 동맹국 정상이 새로이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며, 한미일 정상회담도 개최한다고 한다. 아태 지역으로의 나토 확장이 본격화되고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 참여와 호응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나토는 최근 수년간 활동 영역 확장을 꾸준히 시도해 왔다. 글로벌 파트너라는 이름으로 아태 지역의 미국 주요 동맹국들과 연계를 가져왔으며, 지난해에 정상회의를 통해 중국을 나토의 '새로운 도전'으로 규정하면서 미국의 대중국압박정책에 따라 활동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도를 명확히 하였다. 미국의 패권을 위한 국제질서 구축에 윤석열 대통령이 전적으로 호응하는 것도 모자라, 대중국 압박을 선언한 북대서양 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는 것은 주권과 평화를 스스로 훼손하는 자해적 행태이다.

지난 5월 21일에 열렸던 한미정상회담에서는 한미동맹을 '글로벌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기로 하였다. 그것은 한미동맹을 한반도에 머물지 않고 반중, 반러 대결에 동원하겠다는 것이며 신냉전의 돌격대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한반도는 중국, 러시아와의 군사적 대결에 자동적으로 연결되는 신냉전의 최전선이 되었다.

더구나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한미일 정상회담까지 개최된다고 한다. 일본과의 산적한 갈등이 전혀 해결되지 않는 상태에서 4년 9개월여 만에 한미일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셈인데, 미국의 배타적 패권정책과 한일 관계개선 요구에 협력하겠다는 굴욕적인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위태롭기 그지없는 일이다. 우리 민족은 냉전의 가장 큰 피해자였다. 냉전으로 인해 한국전쟁이라는 참화를 겪었으며 분단이 고착화 되었다. 그런데 우리가 또다시 신냉전의 첨병이 되는 것은 전쟁의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일이다.

전쟁 있는 곳에 미국이 있으며 미국은 가장 많은 전쟁을 벌여왔다. 그런 미국이 다시 동맹국을 끌어들여 북중러에 대한 정치군사경제적 대결을 강화하는 신냉전을 전면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윤석열 정권이 미국에 추종하여 신냉전의 선봉에 서는 것은 한반도를 전쟁으로 몰아가는 것이며 핵전략무기를 동원한 전쟁연습을 강행하는 것은 한반도에 핵전쟁의 참화를 불러오는 것이고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국민의 생명와 안전을 위협하는 전쟁연습과 군사동맹의 확장을 반대한다. 우리민족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강요했던 일본과의 군사동맹과 일본자위대의 한반도 전개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윤석열 정권은 미국추종을 그만두고 적대와 대결을 버려야 하며 전쟁연습을 중단해야 한다. 미국은 자신의 패권유지를 위해 우리를 동원하는 만행을 중단해야 하며 우리나라에 대한 군사적 강점을 끝내고 자신의 땅으로 돌아가야 한다.

미국와 윤석열 정부가 기필코 한반도를 위기에 빠뜨린다면 평화와 번영과 통일을 바라는 전민족의 분노와 항쟁에 직면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가 반대한다!
윤석열 정부는 미국 패권 위한 굴욕적 동맹정책을 즉각 철회하라!

2022년 6월 29일. 진주진보연합.

태그:#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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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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