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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산연과 함께 하는 경남희망버스'
 29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산연과 함께 하는 경남희망버스"
ⓒ 정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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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 안에 있는 한국산연(산켄)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서울에서 '폐업 철회 투쟁'하는 가운데, 경남진보연합을 비롯한 노동‧시민단체들이 30여 명이 29일 '한국산연과 함께하는 경남희망버스'로 노동자들을 응원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지회장 오해진)는 현재 여의도 엘지타워 앞과 마곡동 건와빌딩 앞 두 곳에서 천막‧노숙농성하고 있다. 또 일부 조합원들은 산켄전기 영업소와 합작법인 APTC 사무실에서 농성에다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폐업 철회 투쟁'은 717일째로 마곡동 천막농성은 141일째, 사무실 점거농성 10일째를 맞이했다. 조합원 단식은 8일째에 이르고 있다.

이에 경남희망버스 참가자들은 농성장 두 곳을 차례로 방문해 '집회'를 열었다. 김형광 한국산연지회 사무장은 "우리 투쟁을 위해 희망버스에 참석해 주신 동지 여러분 반갑다"며 "산켄전기의 해산청산결정을 철회시키기 위한 투쟁을 벌인 지 700일이 넘었다"고 했다.

이어 "산켄전기 경영진은 우리의 목소리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 심지어 대한민국 국회의원 13명이 작성한 서한에도 그들은 침묵과 무시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요구는 산켄전기가 교섭에 나오라는 것으로 현 사태를 대화로 해결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도 교섭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라고 언급했다.

조합원 단식 상황을 두고 김 사무장은 "다들 단식투쟁에 경험이 없다. 그래서 더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경찰이 투입되어 끌려 나오거나 단식 중 자신의 몸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해서 응급실로 실려 가는 방법 이외에는 점거농성장에서 나오지 않겠다고 결의했다"고 밝혔다.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산켄전기는 합작회사를 통해 한국산연 노동자들이 없어도 대한민국에서 버젓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이를 위장폐업으로 규정했다. 산켄전기는 반드시 노동자들한테 사죄해야 한다. 조합원들이 현장으로 돌아갈 때까지 끝까지 함께하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해진 지회장은 "한국산연 투쟁에 연대와 지원을 위해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이곳까지 와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엘지타워 앞에 있던 노숙농성장이 며칠 전 비바람에 많이 손상되었다. 그래도 우리는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산켄전기는 우리의 요구에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는다. 산켄전기 영업소와 합작법인은 우리가 점거농성을 하기도 전에 재택근무라는 핑계로 2주째 영업소를 비워놓고 있다. 이렇게 노동자들을 철저히 외면하고 무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산켄전기는 1973년 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엘이디 조명기구를 생산하던 '한국산연'을 설립했다가 2020년 7월 청산 결정을 했고, 2021년 1월 폐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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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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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산켄전기, #한국산연, #희망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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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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