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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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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스페인 순방에 대통령실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배우자 신아무개씨가 동행해 김건희 여사를 보좌했다는 의혹을 "국가 기강의 문제" "국기문란"으로 규정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 의혹에 대한 국회 차원의 문제제기 또는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야당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다.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따져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때 김정숙 여사가 지인을 데리고 갔다면 언론이 가만히 있었겠나"라며 "이 일은 국가의 기강의 문제다. 정상회담으로 가는 비행기에서는 온갖 극비 일들이 다뤄지는데 민간인을 지인이라고 등록해서 데리고 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언급하며 "개인적으로 지인을 쓰고, 또 그 지인을 대동하고 다니는 것에 대해서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는 대통령 영부인의 문제는 국가적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꼬집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6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직책도 없는 일반인이 나토 순방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하고 경호상 기밀 사안인 김건희 여사의 일정과 의전을 확인하는 등 제2부속실 역할을 수행한 사실이 확인, 보도됐다"며 "이러니 대통령 부정평가가 날로 높아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건영 "민간인 신분으로 국가기밀 다루는 데 참여... 권한은 누가 줬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6월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6월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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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도 비판을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이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적이고 상세한 답변을 내놓기를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의 일정과 의전은 높은 보안을 요구하는 비밀사항이다. 평범한 민간인 신분으로 국가기밀 사항을 다루는 데 참여했는데, 그 권한은 누가 준 것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민간인이 답사단으로, 선발대로, 본대로 간 적은 (문민정부 이래로) 초유의 사태"라며 "누가 그런 결정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8.28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훈식 의원은 나토 순방 민간인 동행 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민간인이 국가 기밀 정보, 외교 사안을 주물렀다"라며 "비선실세에 분노해 촛불을 들고 대통령을 탄핵시킨 게 불과 5년 전이다. 또 다른 비선에 의한 국기문란 사건을 좌시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전용기 의원도 "국정농단 사태라는 역사의 거울을 망각한 윤석열 정부에게 경고한다. 윤석열 대통령실도 과거 박근혜 정권을 답습하는 것 같아 국민들은 불안하다"라며 "더 이상 국가 기강이 무너지질 않길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태그:#민주당, #우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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