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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10일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송 후보자는 이날 공정거래위원회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큰 공직을 맡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교직에만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중구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출근하고 있는 모습. 2022.7.10 [연합뉴스 자료사진]
▲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 자진 사퇴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10일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송 후보자는 이날 공정거래위원회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큰 공직을 맡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교직에만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중구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출근하고 있는 모습. 2022.7.10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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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한 전력이 드러났던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10일 자진사퇴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김인철, 정호영, 김승희 후보자에 이어 네 번째 인사낙마다.

송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큰 공직을 맡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교직에만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지난 4일 윤석열 정부 초대 공정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윤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동기로, 야당에선 또 '지인 인사'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명 당일 송 후보자가 2014년 제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보도됐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그는 당시 학생 100여 명과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만취 상태로 '넌 외모가 중상, 넌 중하, 넌 상'이라는 식으로 외모 품평을 하고 한 여학생에게는 다른 남학생을 가리키며 '너 얘한테 안기고 싶지 않냐'는 발언을 했다. 

대통령실은 해당 사안을 사전에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보도 직후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재진의 질문에 "좀 더 알아보겠다"고만 답했고, 나중에 문자 메시지로 "검증과정에서 이 사안과 관련해 발언 경위 및 구체적 내용 등을 확인했다. 당시 참석자들에게 사과했고 그것으로 일단락된 사안으로, 학교의 별도 처분이 없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해명했다.

이때 송 후보자는 대통령실을 통해 "당시 과오를 인정하고 다시 한 번 깊이 사과한다"고 알렸다. 하지만 그는 결국 '윤석열 정부 내각 후보자 인사낙마 4호'로 물러나는 쪽을 택했다.

대통령실 "본인 뜻 존중"... 검증 실패 지적엔 수긍 안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10일 송 후보자의 자진사퇴 소식이 알려진 뒤 기자들에게 "송 교수가 교육과 연구에만 전념해온 분이라 지금 상황에 대해 큰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며 "(대통령실은) 본인의 뜻을 존중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송 후보자 인사검증을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에서 진행했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연이어 인사 검증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사실상 수긍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 관계자는 "송 교수 건에 대해 지난번에 말씀드린 게 본인이 사과했고, 그 건으로 특별히 징계가 없었고, 일단락된 사건으로 봤기에 지나간 것"이라며 "이후에 그 분이 그 일(공정위원장)을 맡으면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는 게 우리의 기대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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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자진사퇴, #인사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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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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