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강남구의회(의장 김형대)는 지난 11일과 12일 투표로 제9대 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원 구성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보이콧으로 국민의힘이 의장과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3석을 모두 가져갔다.

당초 전반기 의장단 구성을 놓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간 의견 조율이 되지 않아 시작부터 파행이 예상됐고, 결국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파행으로 종결됐다.

이 과정에서 각 당에 가장 젊은 의원들은 이번 의회 파행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들어봤다.

[국민의힘] "제대로 된 협상 있어야 그 다음 논의"
 
강남구의회 국민의힘 우종혁 의원
 강남구의회 국민의힘 우종혁 의원
ⓒ 우종혁 의원 제공

관련사진보기

 
우종혁 국민의힘 의원은 1999년생 젊은 대학생으로, 국민의힘 최연소 의원이다. 

우종혁 의원은 이번 의장단 선거에 대해 "의장단 선출을 위한 임시회가 파행된 점이 굉장히 안타깝다"라면서 "개인적으로는 의원의 의사표시는 표결로서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데 민주당이 잇달아 불참하고 파행으로 이어진 점이 가장 아쉽다"고 지적했다.

또한 "견제와 균형을 통해 더 나은 정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마음은 의원 23명 모두 같을 것이고 또 이를 위해서 협치는 당연히 수반돼야 한다"라며 "그런데 협치 이전에 협상이 있어야 한다. 제대로 된 협상이 있어야 그 다음을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군다나 이번 임시회에서 선출된 의장단은 국민의힘의 독단결정만이 아니었다. 임시회 첫날 민주당의원 일부가 참여해 기권하는 등의 의사표시를 했기 때문에 단순히 국민의힘 독단 결정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파행으로 제9대 강남구의회가 협치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는 우 의원이지만 "잘 운영되기 위해 상호간의 존중과 배려 양보의 미덕이 제대로 실현되길 바란다"는 말은 빼놓지 않았다. 

[민주당] "야당 목소리 낼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강남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오온누리 의원
 강남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오온누리 의원
ⓒ 오온누리 의원 제공

관련사진보기

 
오온누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대 의원으로 미대 교수이자 유명 청년작가로 민주당 강남갑 청년위원장 출신이다.

오온누리 의원은 "제9대 강남구의회 초선의원으로서 많은 기대감이 있었고 새롭게 구성될 의회에 대한 설레임이 있었다. 그런데 첫 회의이고 첫 행보인데 파행으로 끝나 아쉽다"면서 "제9대 강남구의회가 끼우는 첫 단추인데 잘 끼우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고 강남구 주민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이번 파행은 과반 의원석을 차지한 국민의힘에서 전반기 의장단 자리를 모두 가져가겠다고 한 것에서 시작됐다"라면서 "강남구의회를 잘 운영하려면 의장단을 구성할 때 여야의 의원들에게 평등한 권한을 줄 수 있도록 의장단석을 적절히 배분해야 민주당을 지지해준 강남구민들께 앞으로 의정 활동을 잘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제9대 의회 협치 가능성에 대해 "협치는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양당 의원들이 강남주민들을 위해 일을 하겠다는 생각은 같기 때문에 그 생각을 첫 번째로 두고 행동하면 협치는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의장단 구성에 있어서 민주당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다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사항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길게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강남구의회는 서로서로 잘 협력해 소중한 한 표를 던져주신 강남주민들의 마음에 보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두 젊은 의원은 서로 당은 다르지만 강남구의회 의원들이 서로 협력하고 양보의 미덕으로 강남주민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인식에는 공감하고 있다. 이들이 의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태그:#강남구의회 , #초선의원, #우종혁, #오온누리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