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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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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8일째 지속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사태와 관련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대우조선(하청노조 파업)과 관련해 공권력 투입까지 생각하고 있는지, 그렇다면 그 시기는 언제냐'는 질문을 받고는 "산업현장에 있어서, 또 노사관계에 있어서, 노든 사든 불법을 방치하거나 용인돼서는 안 된다"면서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사실상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18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 주례회동 때도 '법치주의'를 강조하면서 같은 취지의 생각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한 총리에게 대우조선해양 파업 상황을 보고 받은 뒤 "법치주의는 확립돼야 한다"면서 "산업현장의 불법 상황은 종식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관계부처 장관 등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도록 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한 총리도 즉각 이 지시에 부응했다. 한 총리는 이 사안과 관련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하는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했다.

이후 정부 관계 부처 합동 담화문을 통해 "(하청노조의) 불법 점거 중단을 간절히 호소한다"면서 "정부는 노사 자율을 통한 갈등 해결을 우선하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 폭력·불법적 투쟁 방식은 국민은 물론 동료 노동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고 압박했다.

'국정지지율 하락 원인' 묻는 질문에 불편한 심기 드러내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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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출근길 문답에서 오후에 예정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접견 관련 질문과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관련 질문 두 개에만 답변을 하고 바로 몸을 돌려 집무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때 취재진이 최근 다수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0%대 초반으로 떨어진 것과 관련해 '국정운영 지지율 하락 원인이 뭐라고 보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걸음을 멈추고는 취재진을 향해 "(국정지지율 하락) 원인은 언론이 잘 알지 않느냐"면서 "원인을 알면 어느 정부나 해결했을 것이다. 그저 열심히 할 뿐이다"라고 불편한 기색이 역력한 목소리를 짧게 답변했다. 그러고는 더이상 질문을 받지 않고 집무실로 향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답변은 지난 4일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가 나왔을 당시와 온도차가 느껴지는 발언이다. 이때 윤 대통령은 "전 뭐 선거 때도,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하지 않았다"면서 "제가 하는 일은 국민을 위해 하는 일이니까,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그 마음만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관련 기사 : 지지율 30%대... 대통령실 "더 열심히하란 국민 뜻으로 해석" http://omn.kr/1zqbj).

태그:#윤석열, #대우조선 파업사태, #공권력 투입 시사, #지지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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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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