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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찰의 중립성·독립성 확보와 민주적 통제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이 축사하고 있다.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찰의 중립성·독립성 확보와 민주적 통제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이 축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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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 논의를 진행할 것이다."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신설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하자, 경찰 출신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탄핵소추 추진을 시사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내에서 탄핵 추진 관련 구체적인 언급이 먼저 공개적으로 나왔다. 국민의힘이 경찰국 설치에 힘을 실으며 대통령실과 정부를 지원사격하는 가운데 반대 목소리가 나온 터라 파장이 예상된다.

권 의원은 국민의당이 국민의힘과 통합하는 데 반대하며 자신의 제명을 요구했지만, 안철수 의원이 이를 거절하며 어쩔 수 없이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대신 이처럼 당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권 의원은 2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상민 행안부장관이 정부조직법상 소관업무가 아닌 치안사무에 관하여 직접통제하기 위하여 '행정안전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및 동 시행규칙' 및 '행정안전부장관의 소속청장 지휘에 관한 규칙'이라는 하위법령을 제정하고, 오늘 국무회의에서 의결·공포하였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사랑하는 경찰가족들께서, 경찰 구성원으로서, 이상민 행안부장관이 추진하는 경찰국 신설과 지휘규칙 제정이, 경찰 조직을 권력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조직으로, 경찰 업무문화를 상부지시의 부당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닥치고 집행하는 문화로 개악하여 국민의 자유과 인권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국민들에게 말씀드렸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제 헌법과 법률의 시간이다. 국회의 시간이다"라며 "전체 국회의원에게 경찰국 신설의 문제점 및 국회 대응에 관하여 친서를 보내 뜻을 전달하였다"라고 언급했다. 권 의원은 지난 20일경,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는 자신의 입장을 담은 친서를 전 국회의원에게 돌렸다. 해당 내용은 앞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입장과 대동소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국회에서 헌법 제75조의 법률우위의 원칙에 근거해 정부조직법 제34조, 경찰법 제10조, 경찰공무원법에 위배한 하위법령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위헌·위법 권한을 행사한 이상민 행안부장관에 대한 탄핵소추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입만 열면 파열음을 내는 이상민 행안부장관이 전국경찰서장회의는 쿠데타이고, 국가기본질서와 기강을 흔드는 것이라고 한다"라며 "장관의 뜻에 복종하지 않는 것은 국가기강을 흔드는 것이라는 등식은 권위주의 정부·독재권력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과거 유신독재시절, 국가기본질서와 기강을 유지하겠다며 모임금지와 정부비난금지를 명령사항으로 하는 긴급조치를 발령하였다"라며 "초헌법적인 긴급조치가 국가기본질서와 기강을 흔든 것이지, 헌법과 법률을 위배한 권력자들의 권한행사에 대한 비판이 국가기본질서와 기강을 흔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역사적으로 경험한 국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은 권위주의 정부라는 과거의 망령에 강한 향수를 갖고 계신 듯 하다"라며 "그런데 권위는 소통과 민주적 다양성으로, 국가기강은 권력자의 뜻이 아니라 법치주의를 뜻하는 것으로 진전하였다"라고 재차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역사의 발전과 사회구성원들의 진전을 몸소 느끼고 깨달을 시간"이라며 "딱 기다리시라"라는 경고로 글을 마쳤다.  

태그:#권은희, #경찰국,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탄핵소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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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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