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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주호영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주호영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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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는다. '비대위원장 임명 동의안'이 전국위원회를 통과하면서 국민의힘 비대위 체제가 결정됐다. 이준석 대표는 '비대위 효력정리 가처분' 신청을 예고했다.

9일 오전 비대면으로 열린 전국위에선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에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을 부여하는 취지의 당헌 개정안을 가결한 뒤, 같은 날 오후 '비대위원장 임명 동의안' 또한 통과시켰다. '비대위원장 임명 동의안'엔 전국위원 총 707명 중 511명이 투표했고, 463명이 찬성했다. 전국위 의결에 앞서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어 주 위원장을 후보로 추천하기로 총의를 모았다.

'혁신관리형 비대위'... "첫 정기국회 때 전당대회 두 달 하는 건 비판 소지"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영언론 블랙리스트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주호영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영언론 블랙리스트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주호영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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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위원장은 임명동의안의 가결 이후 곧바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관리형 비대위' 구상을 밝혔다. 전당대회의 조기 개최를 역설하면서도 당내 '비상상황'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단순히 전당대회만 관리하면 관리형이고, 그 사이 당 지지율을 높이고 변화와 혁신을 꾀하면 혁신형이 될 텐데, 우리 비대위는 변화와 혁신을 꾀하는 동시에 전당대회도 준비해야 한다"라며 "이번 비대위를 혁신형관리 비대위라고 명명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급적 비대위 체제가 장기간 지속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그런데 당헌에 비대위는 비상상황이 해소되고 전당대회를 열어 해산된다고 돼 있기 때문에 비상상황이 언제 해소되느냐를 (비대위 해산) 시점으로 보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이 임명되면서 오는 9월 중 조기에 치러질 걸로 예상됐던 전당대회 시점은 늦춰질 전망이다. 그는 "바로 전당대회를 시작해서 조속히 지도부 구성하자는 의견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 다음에 집권 이후 첫 정기국회가 열리는 9월 국정감사와 예산심의가 있는데 그 과정에서 전당대회를 여는 건 맞지 않다는 의견이 있는 걸로 안다"라며 "(전당대회 시점에 대해선) 민심과 의원님들, 당의 생각도 들어보되 제 개인적으론 첫 정기국회를 하는데 여당이 전당대회를 두 달 가까이 하는 건 비판의 소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준석의 가처분 예고에 주호영 "사법 절차는 하지하의 방법"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소명한 뒤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소명한 뒤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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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호영 위원장은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예고한 이 대표를 향해 자제를 당부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를 만나 전국위 결정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주 위원장은 "정치적 문제가 사법적 절차로 가는 사정이 매우 안타깝다"라며 "정치적 문제를 사법 절차로 해결하는 건 하지하의 방법이고, 피차 회복 어려운 상처가 될 수 있다. 이 대표 또한 당을 이끌었고 당을 사랑하는 분이니 조언을 들어서 당에 걱정되지 않는 선택을 할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빠른 시간 안에 이준석 대표와 연락해서 만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2선 후퇴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모르쇠로 일관했다. 주 위원장은 "저는 윤핵관이 구체적으로 어떤 분을 말하는 지 잘 모르겠다. 이번 상황에 책임이 있는 분들은 비대위 참여가 어려운 거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른바 '문자 파동'으로 '비상상황'의 원인 제공한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비대위에 참여하는 걸 두고선 "당헌·당규 당연직으로 참석하는 경우는 비대위원장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태그:#주호영, #이준석, #비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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