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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 물고기, 조개, 꽃게, 새우, 돌고래 등 바다를 상징하는 해양생물 가면을 머리에 둘러쓴 부산지역 시민사회, 소비자 단체 회원들이 10일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행동을 펼치고 있다.
 미역, 물고기, 조개, 꽃게, 새우, 돌고래 등 바다를 상징하는 해양생물 가면을 머리에 둘러쓴 부산지역 시민사회, 소비자 단체 회원들이 10일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행동을 펼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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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뿐만 아니라 다음을 책임지는 아이들, 그리고 전 지구인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부산시와 대한민국 정부는 뭐하나.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안다면 적극적인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1원자력발전소 방사성 오염수의 방류를 위한 공사에 들어가자 10일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선 항의가 빗발쳤다. 일본의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최근 도쿄전력의 '오염수 해양방출 시설 설계·운용 관련 실시계획'을 정식 인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일부터 오염수 방류를 위한 터널 등의 공사가 시작됐다. (관련 기사: 일본, 핵오염수 방류 본격화... 커지는 반발 http://omn.kr/207jy)

꽃게·물고기 가면 쓴 시민들 "일본, 해양생태계 위협"  

김정환 부산YWCA 사무총장은 "일본 정부가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방사성 오염수 방류를 시도하고 있다"며 "반인륜적 계획 정식 인가를 철회하라"라고 비판했다. 오염수 방류 사태에 소극적인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그는 "직무유기가 아니라면, 정부가 국민의 생명을 위해 제대로 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른 단체 대표의 외침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영사관 앞에는 부산환경회의,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 탈핵부산시민연대, 부산맑은물범시민대책위원회, 부산먹거리연대, 기후위기부산비상행동, 참교육을위한학부모회 부산지부 등 부산의 여러 시민사회 연대체, 소비자단체 등이 한데 집결해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미역, 물고기, 조개, 꽃게, 새우, 돌고래 등 바다를 상징하는 해양생물 가면을 머리에 둘러썼다. 
 
미역, 물고기, 조개, 꽃게, 새우, 돌고래 등 바다를 상징하는 해양생물 가면을 머리에 둘러쓴 부산지역 시민사회, 소비자 단체 회원들이 10일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행동을 펼치고 있다.
 미역, 물고기, 조개, 꽃게, 새우, 돌고래 등 바다를 상징하는 해양생물 가면을 머리에 둘러쓴 부산지역 시민사회, 소비자 단체 회원들이 10일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행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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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 물고기, 조개, 꽃게, 새우, 돌고래 등 바다를 상징하는 해양생물 가면을 머리에 둘러쓴 부산지역 시민사회, 소비자 단체 회원들이 10일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행동을 펼치고 있다.
 미역, 물고기, 조개, 꽃게, 새우, 돌고래 등 바다를 상징하는 해양생물 가면을 머리에 둘러쓴 부산지역 시민사회, 소비자 단체 회원들이 10일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행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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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은주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해양 생태계 오염 현실화를 걱정했다. 그는 "삼중수소 등의 방사성 물질은 완벽히 제거되지 않는다"라며 "짧게는 1년, 길게는 수년 동안 태평양을 돌며 부산, 경남까지 우리 어민, 시민들의 먹거리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도쿄전력을 상대로 청구한 소송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소속 회원 15명은 지난해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의 금지 청구의 소'를 부산지법에 제기했다. 우리 민법에 근거해 우리 국민이 오염수 방류 금지를 청구할 권리가 있다고 본 것이다. 민 사무처장은 "8월 말에 재판 기일이 잡혀있다. 힘을 모아가겠다"라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안전하게 수산물을 소비하고 구매하고 섭취할 권리가 있다"고 일본에 요구했다. 이자영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국장은 "국제식량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수산물 소비 1위 국가다. 그렇다보니 먹거리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수산업을 마비시킬 일본의 오염수 해양방류를 적극적으로 반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들의 분노는 퍼포먼스로 모였다. 참가자들은 일본과 한반도 사이 '넘어오지 마라 쫌'이라고 적힌 지도에 "오염수 즉각 철회", "스스로 처리하라", "이 바다가 일본의 것인가" 등의 글을 적어 일본영사관을 향해 들었다.

부산지역의 오염수 반대 시위는 계속 이어진다. 김수정 부산녹색연합 사무국장은 "오늘을 시작으로 매일 1인시위를 개최한다"라며 "다음 주 15일에는 온라인 행동, 17일에는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해양방류 저지 퍼포먼스를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그:#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사성 물질, #일본영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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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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