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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일 열린 성남시의료원 바로세우기 토론회
 8월 3일 열린 성남시의료원 바로세우기 토론회
ⓒ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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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시민 발의로 건립한 '성남시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성남시민들이 직접 나섰다. 

성남시의료원은 설립 2년 만에 원장의 부정 의혹과 내부 갈등, 경영 악화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종합병원 위탁운영'을 제시했지만 시민단체 등은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가)성남시의료원 위탁운영 추진 중단과 성남시의료원 바로세우기 시민공동대책위(시민대책위) 결성을 위한 첫 모임이 성남 공익활동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오는 25일 열린다.

이번 모임은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과 민주노총성남하남광주지부,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제안으로 열린다. 세 단체는 "재정 악화, 이중의 원장의 고압산소치료 사적 유용 의혹으로 인한 경찰 조사, 의료진 이직 속출, 진료체계 미비로 인한 주민들의 이용 및 만족도 저조 등 성남의료원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총체적 난국을 시민의 힘으로 타개하기 위해 공동대책위를 구성한다"며 성남시민단체와 정당 등에 동참을 요청했다.

이어 "신상진 성남시장의 대학병원 위탁운영 검토 표명으로 성남시의료원 운영 방식 변경에 대한 우려가 높다"면서 "앞으로 대책위에서 성남시의료원 위탁운영 추진 중단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재만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성남시민행동) 사무처장은 22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만약 위탁 운영을 하면 운영권 자체가 시민의 손을 떠나는 것"이라며 "실제로 (성남시가) 위탁하면 강력하게 반대를 주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장 '고압산소치료기 사적 사용 의혹' 경찰 수사, 대외 신뢰 추락
 
성남시의료원 전경
 성남시의료원 전경
ⓒ 성남시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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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료원의 상황은 의사  21명이 올해 퇴사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의사들은 연봉 3억 원 이상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조건에도 업무 과중 등의 이유로 성남의료원 지원을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성남시의료원 이중의 원장이 '고압산소치료기 사적 사용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 대외적인 신뢰가 떨어진 점도 부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고압산소치료기는 대기압보다 높은 2~4기압의 환경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순도 100%의 산소를 호흡하도록 해 몸에 생긴 산소부족 상태를 개선하는 치료기기로, 성남시의료원에서는 1회 사용당 10만 원을 받고 있다.

이 원장은 고압산소치료기 사용료를 내지 않고 60여 차례에 걸쳐 개인 목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치료기를 사용한 것은 맞지만 이는 고압산소치료가 노화를 늦춰준다는 연구 결과를 검증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성남시의료원 의사노조는 지난 11일 이중의 원장을 비롯한 경영진 총사퇴를 촉구했다.

의사노조는 "현 경영진은 3년 넘게 성남시의료원을 이끌어왔지만 그 결과는 참담한 실정"이라며 "경영진의 잘못된 리더십과 무능한 경영이 성남시의료원 위기의 근원"이라고 비판, 경영진 총사퇴를 요구했다.

이 원장의 고압산소 치료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해 "원장은 명백히 잘못된 행동을 했는데도 자신의 비위까지 정당화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신상진 성남시장은 앞서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성남시의료원 위기 극복과 관련해 "대학병원에 위탁운영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태그:#성남시의료원, #신상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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