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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8일 오전 국회로 출근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8일 오전 국회로 출근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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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추석 연휴 이후 비대위원을 선임한 뒤 상임전국위원회의 최종 추인을 얻으면 '새 비대위' 구성이 완료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는 8일 비대면 방식으로 회의를 개최한 뒤 비대위 설치와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을 찬반 투표에 부쳤다. 전국위원 재적 731명 가운데 519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477표, 반대 42표로 원안이 가결됐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대로 비대위원 인선을 마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 인선은) 서두르려고 했는데 시간이 조금 필요해서 연휴 기간에 고민하고 인선해서 연휴 끝난 직후 발표할 예정"이라며 "(전 비대위원은) 9명인데, 11명이 넘지 않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는 14일 이준석 전 대표가 낸 '전국위 무효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심문기일을 앞두고 있다. 인용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라, '정진석 비대위' 또한 '주호영 비대위'와 같이 좌초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정 비대위원장은 "(이 전 대표께서)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단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장 임명을 두고 당 안팎으로 비판도 쏟아진다. 특히 '육모방망이 언쟁'으로 이 전 대표와 공개적으로 대립각을 세웠던 정 비대위원장이 당 혼란을 잠재우기엔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돌고 돌아 결국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가 당을 이끌게 됐다는 우려도 있다. 또 현직 국회부의장 신분으로 당 대표에 해당하는 비대위원장을 맞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와 같은 비판여론에 대해 정 비대위원장은 먼저 "(윤핵관은) 악의적인 고약한 네이밍(이름 짓기) 프레이밍을 가지고 정치를 희화화하거나 조롱거리로 만드는 것"이라면서 "분열적 의미가 덧씌워지는 퇴행적 정치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회부의장직 겸직 문제를 두고선 "제가 임기가 3달 남았다"라며 "권성동 원내대표는 과거 사례를 들면서 겸직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인데, 의견을 더 들어보겠다"라고 답했다. 과거 박주선 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국회부의장을 맡던 당시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을 겸직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정 비대위원장의 직 수락을 비꼬았다. 그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글귀가 적힌 '개 짤'을 올렸다. 이어 이날엔 "'나는 돈에 관심이 없어요'하는 사람을 경계하셔야 돼요. 그 사람은 돈에 미친사람입니다"라고 말하는 인기 인터넷강사 이기상씨의 이미지를 공유했다.

태그:#정진석, #이준석, #비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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