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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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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과정과 단계를 생략하고 행정통합 목표만 천명하는 것은 결국 아무 것도 안 하겠다는 게으른 주장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부울경 특별연합(메가시티)'이 아닌 '행정통합'을 제시하자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김두관)이 19일 낸 논평을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민주당은 "우려했던 일이 결국 벌어지고 말았다"며 "전국 첫 특별지방자치단체로 출범하여 큰 기대를 받았던 '부울경 특별연합'을 박완수 경남지사가 좌초시키려 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경남도는 "부울경 특별연합 실효성 분석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특별연합에서 경남은 빠지겠다고 사실상 공식 선언을 한 셈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수년간 지역의 정치인과 경제인이 머리를 맞대고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이루어낸 결과물을 엎어버리는 결정을 하면서 박완수 지사는 오직 독단적이고 성의 없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박완수 지사는 도민과 지역의 이익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게다가 다양한 주체의 생각을 제대로 경청하지도 않은 채 경솔하게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이어 "경남의 불참으로 인해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사업이 이대로 멈추게 된다면 그 책임은 오롯이 현재 경남의 수장인 박 지사가 져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부울경 특별연합은 2019년 김경수 전 지사의 제안으로 시작된 후 수년간 국회와 정부 등 여러 단계를 거쳐 준비된 사업이며, 지난 2022년 4월 19일 문재인 정부로부터 특별지자체로 승인받아 출범하였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부울경 특별연합은 행정통합 및 메가시티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단계이다"며 "목표를 설정하고 실제 실행을 위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도출된 안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들은 "재정이나 인력 수급의 문제가 있고 규약에 미비점이 있다면, 일이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국회와 정부를 설득하고 더 발로 뛰어 보완하면 된다"며 "타지역이 반대한다는 핑계를 댈 것이 아니라 타지역도 함께 가도록 설득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라고 했다.

또 이들은 "행정통합을 먼저 하겠다는 말이야말로 '허울 좋은' 선언에 불과하다"며 "결국 박 지사는 이런 식으로 모든 것이 흐지부지되기를 바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김경수 전 지사가 주장한 부울경메가시티는 이명박 정부를 포함한 과거의 여러 정부에서 시도했던 것과는 프로세스의 차이가 확연한 사업이다"며 "이제 와서 이것을 뒤엎는 것은 도민 전체가 아닌 정치인 개인만을 위한 것은 아닌지 반성하며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했다.

또 민주당 경남도당은 "부울경 메가시티는 정치를 위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경남'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완수 도정에 대해,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전 도정을 깎아내리는 것에 치중하지 않고 과거의 토대 위에서 더 발전시켜 성과를 낸다면 본인의 업적이 될 수 있다"며 "'지역균형발전'과 '도민의 이익'이라는 대의에 찬물을 끼얹는 행보를 당장 멈출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했다.

태그:#부울경 메가시티, #부울경 특별연합, #더불어민주당, #박완수 경남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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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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