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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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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2년 9개월 만의 한일 정삼회담"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30분 한일정상회담'을 두둔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이 기시다 일본 총리가 있는 건물에 찾아간 모양새가 되고, 태극기도 없이 회담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굴욕 외교'라는 비판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정진석 "한일 정상, 양국관계 해결에 공감"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선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21일 기시다 일본 총리와 약식회담을 가졌다"며 "지난 2019년 12월 문재인 대통령과 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간 회담 이후, 2년 9개월 만에 열린 한일 정삼회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현안을 해결해 양국관계 해결에 공감하고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외교 당국에 지시하는 동시에 (관련해) 계속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한일관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하야시 일본 외무상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 김포-하네다 운항노선 재개, 일본 입국 시 격리 면제 등 수년 간 경직된 양국관계에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머지않아 비자 면제 조치 복원도 실시될 걸로 전망된다"고도 했다. 

정 위원장은 한일 관계를 '김대중-오부치' 시절로 되돌려 놓겠다면서 "이견과 갈등은 잠시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한일관계를 역대 가장 좋았던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일본 수상의 21세기 한일파트너십 선언 수준으로 조속히 복귀하고 싶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를 이어가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물론 양국 간 휘발성 큰 쟁점 현안도 남아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이견과 갈등은 잠시 내려놓고 공동의 이익을 먼저 추구하는 부동존이의 자세를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비굴한 모습... 강제징용 등 과거사 얘기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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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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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유엔총회장 인근 한 콘퍼런스빌딩에 있는 기시다 총리를 찾아가 30분 간 회담을 가졌다. 태극기가 현장에 준비되지 않았다는 점,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가 있는 건물에 찾아간 모양새라는 점을 들어 야당에선 '굴욕외교'라는 비판도 제기됐다(관련 기사: 윤 대통령이 일 총리 찾아가 성사된 30분 '약식회담' http://omn.kr/20t95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구체적 의제조차 확인하지 않은 회동에 불과했다"며 이를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일본 총리가 있는 곳으로 대통령이 직접 찾아가 가까스로 성사된 기껏 30분가량의 만남은 일방적 구애로 태극기 설치도 없이 간신히 마주앉은 비굴한 모습에 불과했다. 가장 중요한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진전이나 이야기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