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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4일 임진왜란 명량해전 당시 전사한 일본 수군 유해가 안장된 전남 진도 왜덕산에서 열린 위령제에서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가 추모사를 하고 있다.
▲ 위령제 지난 9월 24일 임진왜란 명량해전 당시 전사한 일본 수군 유해가 안장된 전남 진도 왜덕산에서 열린 위령제에서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가 추모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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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회장 황일봉, 아래 5·18부상자회)는 10월 6일(목), 전남대학교에서 강연을 하고, 5.18국립민주묘지를 참배하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의 광주 방문을 환영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6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오후 3시 30분 용봉포럼 연사로 나서 '우애에 기반한 동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2018년 경남 합천에서도 원자폭탄 피해자를 만나 사죄했고 2015년 8월 12일,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해 과거 유관순 열사가 수감됐던 감방에 헌화한 뒤, 광장에 마련된 추모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이렇듯 그는 한일 과거사 문제에 있어 일본의 사죄와 책임을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

지난 9월 24일 그는 임진왜란 명량해전 당시 전사한 일본 수군 유해가 안장된 전남 진도 왜덕산에서 열린 위령제에 참석하여 추모사를 통해 "일본이 한국에 아주 큰 고난을 안겨준 것은 사실이다. 사죄는 고통을 당한 쪽에서 '이제 그만해도 됩니다'고 말할 때까지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425년 전 목숨을 잃은 일본 수군들을 진도 주민들이 묻어줬다. 생명 앞에서는 적도 아군도 없이 맞아준 사실을 일본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도 말했다.
 
지난 9월 24일 전북 정읍시에서 열린 특별강연회에서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가 강연에 앞서 이학수 정읍시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강연 지난 9월 24일 전북 정읍시에서 열린 특별강연회에서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가 강연에 앞서 이학수 정읍시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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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4일 오후에는 전북 정읍시에서 열린 특별 강연에서는 '일본이 무한책임의 자세를 가지고 한일 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일본은 위안부와 조선인 강제 징용 문제 등에 대해 더 이상 논의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과거 전쟁을 일으키고 식민지화한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읍 태인에 있는 3·1운동 기념탑 헌화도 하면서 3·1운동이 품은 '민족 자결'정신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중국과 대만의 갈등 등이 속히 종식되길 바란다. 세계가 조금이라도 더 평화로워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황일봉 518부상자회 회장은 "일본은 1998년 10월 8일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채택한 합의문인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토야마 전 총리의 광주방문 및 5.18국립민주묘지 참배 소식에 대해 "한일 양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배상 해법 등으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토야마 전 총리의 연이은 방한에 따른 사과와 성찰에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를 기원하는 하토야마 전 총리의 제스처는 5.18 정신이 나아가는 방향과 뜻을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방문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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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5·18부상자회, #하토야마 광주방문, #환영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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