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품고 가수 조유리가 돌아왔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상수동의 한 카페에서 조유리의 두 번째 싱글앨범 < Op.22 Y-Waltz: in Minor(오프스 넘버 22 와이 왈츠: 인 마이너) >의 발매를 기념한 인터뷰가 열렸다. 

완벽주의 벗고, 나를 더 사랑하다
     
 두 번째 싱글 < Op.22 Y-Waltz: in Minor >로 돌아온 조유리 인터뷰.

두 번째 싱글 < Op.22 Y-Waltz: in Minor >로 돌아온 조유리 인터뷰. ⓒ 웨이크원

 
이번 싱글앨범은 '조유리 2022 무곡집'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다. 지난 6월 발매한 '인 메이저'에서는 삶을 대하는 자세를 왈츠로 해석했다면, 이번 '인 마이너' 앨범에서는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우리는 모두 사랑스러운 존재이며 당신의 결점까지도 모두 사랑한다"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인 메이저' 앨범과 다르게 곡도 느리고 차분하게 흘러간다. 

조유리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친구의 말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에 있는 고향친구와 통화를 했는데, 그 친구가 '완벽주의자가 나는 싫다, 사람이 결점이 있고 빈틈이 있어야 사랑스러운 거다'라고 하더라. 이 친구의 말에 큰 위로를 받아서, 이 위로를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고 싶어 이 곡에 담았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Loveable(러버블)'은 이렇게 탄생한 노래다. 조유리 특유의 따뜻한 음색이 돋보이는 팝 록 장르로, 누구나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긍정적이고 희망찬 메시지를 강조했다.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에너지 넘치는 후렴이 인상적이다.

조유리는 "예전에는 조금만 음정이 나가도 자책하고 조금만 잘못 돼도 내 잘못인 것만 같고 그런 부담감을 갖고 살았는데, 친구의 말을 듣는 순간 오래된 체증이 내려가는 듯한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Loveable(러버블)' 가사 중 가장 좋아하는 구절을 묻는 질문에는 '어설퍼도 괜찮아, 어려워도 괜찮아' 라는 가사를 꼽으며 "부르면서 뭉클하더라"라고 회상했다.

"지금은 포기하는 법도 좀 알게 된 것 같다. 아, 나는 여기까지 할 수 있나보다 하고 털어내는 법도 배운 것 같다."

연기와 노래, 둘 다 믿음직하게 해내고파
 
 두 번째 싱글 < Op.22 Y-Waltz: in Minor >로 돌아온 조유리 인터뷰.

두 번째 싱글 < Op.22 Y-Waltz: in Minor >로 돌아온 조유리 인터뷰. ⓒ 웨이크원


웹드라마 <미미쿠스>를 통해 연기를 선보이기도 한 조유리. 그는 "연기를 하기 전에는 '내가 잘 몰입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해보니 몰입이 되더라"라며 "연기를 하면 표현력 연습이 되니까 가수로 돌아왔을 때도 도움이 됐다. 지금은 노래할 때 다이내믹이 많이 생겼고, 감정 표현이 확실해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노래뿐 아니라 연기에 대한 마음도 진심인 조유리는 "기회만 된다면 계속 연기하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연기에 관심이 있었다. 액션장르를 해보고 싶고, 스릴러와 공포영화도 좋아해서 그런 장르도 해보고 싶다"라고 열의를 드러냈다. 

음악활동과 연기활동을 병행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왕성히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조유리는 다음과 같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밝혔다.

"목표설정을 낮게 낮게 해두는 편인데 그렇다보니 성취하기도 쉽고, 성취감도 자주 맛보게 되어서 그 힘으로 계속 도전하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음악장르가 있을까. 이 질문에 조유리는 "제 목소리는 어두운 분위기의 곡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라며 "어두운 알앤비 스타일의 곡들이나, 재즈틱한 곡들도 많이 들려드리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단독 콘서트에 대한 꿈도 있었다. 아직은 곡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좋은 곡들을 차곡차곡 쌓아서 콘서트를 열겠다는 포부였다.

끝으로, 그에게 '나에게 하고 싶은 말'과 '연기자 조유리, 가수 조유리로서 각각 얻고 싶은 수식어'를 물었다. 이에 "잘하고 있다. 지금처럼 계속 해나가자"라고 자신에게 한 마디를 건넨 그는 "사람들이 믿고 듣고, 믿고 볼 수 있는 가수와 배우가 되고 싶다. 믿음직스럽다는 타이틀을 얻고 싶다"라는 답변을 덧붙였다.
 
 두 번째 싱글 < Op.22 Y-Waltz: in Minor >로 돌아온 조유리 인터뷰.

두 번째 싱글 < Op.22 Y-Waltz: in Minor >로 돌아온 조유리 인터뷰. ⓒ 웨이크원

조유리 러버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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