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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이사장을 맡았던 시절 진행된 아시아교육협회의 학생 대상 설문지.
 이주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이사장을 맡았던 시절 진행된 아시아교육협회의 학생 대상 설문지.
ⓒ 아시아교육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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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이사장을 맡고 있던 아시아교육협회가 학생들에게 I사가 만든 인공지능(AI) 학습을 시킨 뒤 '친구에게 I회사 AI 학습을 함께 하자고 추천해줄 마음이 드느냐'는 내용이 담긴 설문지를 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AI 학습에 대한 만족도를 측정하기 위한 설문지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학습도구에 대한 추천 의사'까지 물은 것은 특정 업체 학습도구를 사실상 홍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28일, 아시아교육협회가 만든 '꿈자람 멘토링 운영 위탁용역 결과 보고서'를 살펴봤다. 이 사업은 해당 협회가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I업체 AI도구를 활용해 포항지역 초중학교 학생 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다.

사업을 석 달여 앞둔 2020년 11월 20일, 아시아교육협회에 1억 원을 기부한 바 있는 I업체는 자사 홍보자료에 이 후보자를 사진과 함께 등장시켜 논란이 된 바 있다. ([단독] '1억 기부' 두 달 뒤... 업체 홍보자료에 등장한 이주호 후보 http://omn.kr/21b6e)

해당 보고서를 보면 아시아교육협회는 해당 사업이 마무리될 즈음인 지난해 11월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긴 설문지를 돌렸다.

"친구에게 I회사 AI 학습을 함께 하자고 추천해줄 마음이 듭니까?"

또한 아시아교육협회는 같은 설문지에서 "I회사 AI 학습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다음 중 무엇입니까?"라고 물은 뒤 답변에 "① I회사 AI 학습기기가 있어서 좋다 ② I회사 AI 학습기에서 제공되는 학습 내용이 좋다"는 내용을 넣었다.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교육단체인 비영리 사단법인이 학생들에게 특정 사교육업체 학습도구 추천 의사까지 물어본 것은 사실상 기업 홍보를 위한 연구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매우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태그:#이주호, #사교육업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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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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