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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께서 진심으로 대국민 사과를 하고 한덕수 총리 등 내각과 대통령 실장 등 대통령실 총사퇴를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경찰청장, 용산서장, 소방청장 같은 분들은 사법 처리를 해야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 영혼을 달랠 수 있고 우리 국민 분노를 잠재울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그냥 없는 것처럼 쓱 넘어가면 우선 국민이 분노하고 저부터 촛불을 들고 나갈 것 같아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내놓은 민심 수습책이다.

박 전 원장은 11월 3일 오전 유튜브 채널 <오마이뉴스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 출연해 이태원 참사 발생 후 정부 대응의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특히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통역이 안 들린다며 농담을 던진 것에 대해 "전 세계인들을 향해서 질문 받고 답변하는 과정에 외신 기자들에게 히죽히죽 웃으면서 농담 따먹기 하는 게 총리입니까? 그러니까 울어도 시원찮은 판국에..."라고 비판했다.

이태원 참사 다음날 정부 브리핑에서 이상민 장관이 책임 회피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총리라면 옆자리에서 장관이 그런 말하면 '국민들이 다 보니까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라고 제어를 했어야지, 거기서 가만히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제가 볼 때는 윤석열 정부의 모든 사람들이 능력에 비해서 출세를 너무 많이 한 것 같아요. 우리 한덕수 총리가 어떻게 저렇게 타락할까? 총리를 한 번 하신 분이 총리를 제대로 해야지. 대통령께도 직을 걸고 '안 됩니다'라고 건의해야야 되는데 지금 윤석열 정부 아무도 '상감마마 지당합니다' 소리만 하고 '아니 되옵니다' 소리를 못하는 거예요. 한덕수 총리도 능력에 비해서 너무 출세했습니다."
 
3일 유튜브 채널 <오마이뉴스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성경환 앵커(오른쪽)와 대담하고 있다.
 3일 유튜브 채널 <오마이뉴스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성경환 앵커(오른쪽)와 대담하고 있다.
ⓒ 오마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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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원장은 "총사퇴를 하더라도 다 나가라는 게 아니라 현재의 각료나 수석들중에서 좋은 사람은 다시 쓰는 것"이라며 "그러한 정치적 선언을 하고 일신된 모습을 보이면서 비전을 제시해야 (국정) 전환의 계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각료들이야 대통령이 임명하니 목이 잘릴 수도 있지만, 선출직인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이나 주호영 원내대표는 유권자의 눈치만 보면 되는데 왜 대통령 눈치만 보냐"고 반문했다.

박 전 원장은 "박원순 시장 시절 핼러윈 축제에 22만 명이 모였지만 경찰이 촘촘히 대비하는 걸 보고 시민들이 SNS에 '핼러윈 축제에 경찰들이 놀러왔다'는 글을 올렸다. 그 시절에는 그 정도로 대비를 한 것"이라고 비교했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길 때 국가위기관리센터의 주요 시설을 어떻게 할 지가 굉장히 주목 받았다. 북한에서 미사일 쏘는 거 다 지켜보는 국가위기관리센터가 어떻게 작동됐는가 보도가 없다"면서 "민주당과 언론이 이 부분을 검토해봐야 된다"고 말했다.

태그:#박지원, #윤석열, #내각총사퇴, #사법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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