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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8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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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건폭(건설현장 폭력)이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엄정하게 단속해 건설현장에서의 법치를 확고히 세울 것"을 주문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국무회의 직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 등으로부터 '건설현장 폭력 현황과 실태'를 보고 받고는 이같이 지시했다고 서면브리핑을 통해 알렸다. 

특히 윤 대통령은 "건설현장의 갈취, 폭력 등 조직적 불법 행위에 대해 검찰, 경찰, 국토부, 노동부가 협력해 강력하게 단속하라"고 지시하면서 "단속이 일시적으로 끝나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대통령이 직접 '건설현장 폭력'을 "건폭"이라는 줄임말로 지칭하며 지시를 내린 것은 이례적이다. 

과거 정부에서 '조직폭력배'를 단속할 당시에 부정·불법적인 인식을 갖게끔 '조폭'이라고 줄여부르면서 검·경을 비롯한 전 행정력을 동원해 '조폭과의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윤 대통령이 '건폭'이라고 칭한 것은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국민에게 어필하면서 대대적이고 강력한 단속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아직도 건설현장에서는 강성 기득권 노조가 금품 요구, 채용 강요, 공사 방해와 같은 불법행위를 공공연하게 자행하고 있다"면서 "(노동조합의) 폭력과 불법을 보고서도 방치한다면 국가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었다.

더구나 대통령실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TV 생중계로 공개하면서 전 국민에게 '강성 기득권 노조'에 대한 강경 대응을 부각시키기도 했다(관련 기사 : 또 노조 공격, 이례적 생중계... 윤 대통령 "노조 불법 방치하면 국가 아냐" https://omn.kr/22tc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