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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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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18 정신 헌법 수록에 반대한다"라고 밝힌 김재원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과 "5.18에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에 대해 "역사와 민주주의를 정면 부정했다"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5.18 정신의 헌법 수록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최한 '광화문 전국 주일 연합 예배'에 참석해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 목사가 "전라도에 대해서 립서비스 한 거지?"라고 묻자 "표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 아닌가?"라고 답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김광동 진실화해위 위원장은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서 과거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 "북한이 광주민주화운동에 개입했을 가능성 있다고 말한 적이 있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북한군이라는 표현을 쓴 적은 없고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까지는 배제할 수 없다는 말씀"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그밖에도 '5.18 헬기 사격은 허위사실' 등을 주장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두 인사의 5.18 폄훼 발언에 대해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 몇몇을 보면 그들이 극우 유튜버인지 국정을 맡은 책임자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지경"이라며 "윤석열 정부 전체가 역사를 뒤진 것도 모자라 이제 우리 현대사 전체를 왜곡하고 뒤집기라도 하겠다는 것이냐"라고 규탄했다.

이어 "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5.18 정신은 숭고한 정신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 전체가 공유하는 가치로서 떠받들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발언했다"라며 "전두환 미화 발언으로 뭇매를 맞자 직접 광주를 찾아 '저는 쇼는 안 한다'며 5.18 정신은 반드시 헌법 전문에 올려야 한다고 거듭 약속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 지금 여당 지도부와 윤석열 정부 책임자들이 앞다퉈 5.18 정신을 폄훼하고 역사 왜곡에 앞장서고 있다"라며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의 말처럼 표를 얻기 위해 거짓말한 것인가.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5.18 정신 헌법 수록 입장을 국민께 공개적으로 밝히라"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거짓말 한 것이 아니라면 역사를 왜곡하는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을 즉각 해임시켜야 할 것"이라며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을 폄훼하고 조롱한 김재원 수석 최고위원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사퇴를 요구하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