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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방재청 대변인실이 2008년 3월 이후 2년 반 동안 해명자료를 공고하지 않고 누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개청 당시 정책홍보팀으로 운영되다 2008년도에 대변인실로 명칭이 변경됐는데, 변경 후 단 1건의 해명자료만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중단한 것.

 

이에 대해 대변인실에서 일하는 박상래씨는 "해명자료는 기자들에게 직접 보내기 때문에 따로 홈페이지에 올리지 않았던 것"이라며 "옛날부터 공보, 대변이라는 말은 기자들을 대하는 것으로 대변인실은 기자들이 먼저고 공고 등을 통해 국민에 알리는 것은 그 다음"이라고 말했다.

 

담당자들이 부처 소식을 국민에게 알리는 대변인실을 기자들을 우선 상대하는 곳으로만 생각해 공고를 누락한 것.

 

그래서 몇몇 정부 부처 대변인실 담당자들에게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들은 "해명자료는 잘못되거나 보충할 자료가 있을 때 사실을 바로잡거나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기 위한 것인데, 이를 언론사 기자들에게만 보내 그들의 취사선택에 맡기는 것은 일의 본질을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정안전부 등의 상위기관에서도 매번 해명을 적극적으로 하고 이를 공고하고 있는데, 유독 소방방재청만 그렇게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또 "대변인실은 국민에게 부처의 일을 알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데, 기자만 대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협소한 마인드도 이해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소방방재청 개청 당시 홍보팀에 근무했던 한 행정직 직원은 "근래 대변인실이 해명자료를 게재하지 않는 것은, 기자들에게만 보내면 편한데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고하면 일이 늘어나거나 언론에서 지적했던 사항이 한 번 더 공고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일종의 게으름과 책임 회피가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119매거진(www.mgn119.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소방방재청, #소방관, #소방, #119, #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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