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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김우명달 할머니.
ⓒ (사)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또 한 명의 위안부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사)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아래 정대협)는 경남 산청에 사시던 김우명달 할머니가 12일 오후 7시경 지병으로 자택에서 운명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할머니는 올해 89세.

정대협은 "할머니께서는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되어 만주 봉천에서 모진 고통을 겪으시고 해방 후에도 온갖 후유증으로 고생하셨다"면서 "김 할머니는 위안부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정대협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 등록된 위안부 할머니는 122명이 생존해 있다.

김 할머니의 빈소는 산청 자택에 마련되었으며, 장례는 3일장으로 진행되고, 발인은 14일 오전 10시에 치러질 예정이다. 김 할머니의 유족으로는 조카가 있으며, 이날 장례식은 가족과 마을 주민들이 치르기로 했다.

정대협은 "위안부로 끌려가 한 많은 생을 사셨던 할머니가 하늘에서는 편히 쉬실 수 있도록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강주혜 정대협 사무처장은 "김 할머니는 항상 편안하게 생활하셨다"면서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둬 주었는데 막상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강 사무처장은 13일 저녁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경남모임(아름다운 동행) 소속 강동오·채수영씨도 김 할머니의 사망 소식을 듣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채수영씨는 "할머니께서 위안부 등록만 해놓고 당신이 겪은 아픔에 대해 잘 설명하지 않아 깊이 있는 내용은 모른다"면서 "할머니의 가는 모습을 지켜드리기 위해 조문한 뒤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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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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