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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관계자 "왜 왔냐?"

정운천 장관 "죽으러 왔다"

대책위 관계자 "선물 가져왔냐?"

정운천 장관 "미안하다. 그러나 어쨌든 30개월 이상을 수입하지 않기 위해서 미국에 협상단을 보내지 않았느냐. 자유발언하고 싶다."

대책위 관계자 "시민들이 원하지 않는다. 돌아가라"

 

정운천 장관이 50여만명이 운집한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현장에 나타났다. 10일 저녁 7시 30분경, 정운천 장관은 형사들에게 둘러싸인 채 서대문 방향에서 광화문 쪽으로 와서 무대 쪽으로 향했다.

 

그러나 대책위 사람들은 정 장관의 무대 접근을 차단했다. 대책위 사람들은 "여기에 와서 일부러 달걀이라도 맞으려고 온 거냐" "돌아가라"고 막았다. 결국 잠깐의 실랑이 끝에 정 장관은 경찰들에게 다시 둘러싸인 채 정부청사 방향 광화문 쪽 샛길로 빠져나갔다.

 

정 장관은 촛불문화제 현장에서 자유발언을 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어제(9일)와 오늘(10일) 오전 대책위에 전화를 걸어와 "내가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앞에 자유발언을 하고 싶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책위는 "오지 말라"며 반대했고, 종로경찰서 측에서도 "위험하다"며 말렸던 것으로 전했다. 그럼에도 정 장관은 현장에 왔다가 끝내 무대에 서지 못한 채 시민들의 야유와 비난을 받으며 돌아서야 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기자회견을 하든가, 정말 책임감을 느낀다면 재협상을 해야지, 왜 여기에 오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정부의 정책으로 평가를 받아야지 여기에 와서 말한다고 해서 잘못된 정책을 용서받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고 말했다.

 


태그:#정운천, #촛불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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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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