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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인 금강 양쪽 빨강선 안쪽으로 배부름과 성곽의 하단 밑 부분이 밀려남 현상이 90%로 이상 발생하고 있다.
 북쪽인 금강 양쪽 빨강선 안쪽으로 배부름과 성곽의 하단 밑 부분이 밀려남 현상이 90%로 이상 발생하고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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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가 망가져버린 공산성(사적 12호) 원인 찾기에 나선 문화재청의 조사가 원활하도록 성곽 둘레 수풀 제거에 나선 11일, 애초 20여 곳보다 더 많은 40~50곳에서 배부름 현상과 성곽 하단 밑 부분이 이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부름 현상이 발견된 곳은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듯 위태로웠다. 성곽 하단 밑 부분의 석축은 뒤틀리고 밀리면서 붕괴 조짐마저 보였다.

공산성 내 문화 유적인 연지와 만하루(충청남도 기념물 제42호)를 둘러싸고 있는 성곽은 밑 부분이 2m 정도 밀려나 있는 것으로 확인, 애초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수풀이 제거된 만하루와 연지(충청남도 기념물 제42호)가 있는 성벽이 한쪽(화살표)만 밑 부분이 2m가량 밀려나 있다.
 수풀이 제거된 만하루와 연지(충청남도 기념물 제42호)가 있는 성벽이 한쪽(화살표)만 밑 부분이 2m가량 밀려나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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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담당자는 "공주시에서 계측기를 설치하였고 관계 전문가의 자문을 받으면서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소에서 성곽을 조사하고 있다. 배부름 현상과 이완되는 부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주시 담당자는 "수풀 제거하기 전에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20여 곳이었다. 수풀을 제거하면서 밑에 튀어나온 부분이 발견되었는데, 전문가들은 '배부름이 아니라 성벽 밑에 하부를 넓게 보강한 것'이라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느 '전문가의 판단이었느냐?'는 물음에는 답변하지 못했다.

준설이 이루어지기 전 공산성에서 바라본 금강 모래톱
 준설이 이루어지기 전 공산성에서 바라본 금강 모래톱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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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준설을 위해 중장비들이 모래톱에 들어와 있다.
 4대강 사업 준설을 위해 중장비들이 모래톱에 들어와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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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배부름과 무너짐 현상이 발생하는 곳 중 500m 구간 90%가 강변 쪽에서 발생하고 있다. 반면에 시내 쪽의 성곽은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변 쪽에만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강변 쪽으로 편중된 것은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원인을 생각해보니 금강 쪽은 가파르고, 시내 쪽은 평탄하고 지형이 심하지 않아서 그런지…. 정확한 판단은 문화재청에서 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에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4대강 사업에 의한 준설, 늘어난 물 수량과 지하수위 등 4대강 사업이후 안개 일수가 높아지면서 강변을 끼고 있는 공산성이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지난 8월 30일 '공산성 외곽 지반침하 현상은 공산성 석성 내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석축 밑으로 자연스럽게 물길이 만들어지고 빗물이 흘러들어 석성 외부로 배출되면서 토사가 유실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강살리기 사업 준설구간은 공산성으로부터 약 100m 떨어진 구역으로 석성 외부 지반 침하 및 성곽 배부름 현상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다'고 발표했다(관련 기사: 공주 공산성 지반침하, 원인 놓고 주장 엇갈려).

성곽을 따라 영은사(문화재자료 제51호) 쪽으로 가는 도중에?성인?주먹이 들어갈 정도로 성곽의 틈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사석들이 주저앉아 울퉁불퉁하게 변한 지반침하 현상이 일어난 곳에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성곽을 따라 영은사(문화재자료 제51호) 쪽으로 가는 도중에?성인?주먹이 들어갈 정도로 성곽의 틈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사석들이 주저앉아 울퉁불퉁하게 변한 지반침하 현상이 일어난 곳에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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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와 부여군은 28일부터 시작되는 제59회 백제문화제를 17일 남기고 있다. 이 행사는 공주시를 찾는 관광객의 3/1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큰규모다. 문제가 되고 있는 공산성에서도 행사가 벌어질 예정이라, 관광객의 안전에 이상이 없는지 보다 철저한 조사와 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태그:#공산성, #공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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