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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10만인클럽 환경운동연합은 '흐르는 강물, 생명을 품다'라는 제목의 공동기획을 통해 자전거를 타고 낙동강 구간을 샅샅이 훑으면서 7일부터 6박7일 동안 심층 취재 보도를 내보냅니다. 전문가들이 함께 자전거를 타면서 어민-농민-골재채취업자들을 만나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대안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또 한강과 금강 구간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기획기사를 통해 선보이겠습니다. 이 기획은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와 4대강조사위원회가 후원합니다. 10만인클럽 회원, 시민기자,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말]


[최종신 기사 수정 : 7일 오후 10시 40분]

대통령이 만든 공원... 참 썰렁합니다

'오마이리버' 팀은 오전 9시 30분 부산 낙동강 하구둑을 출발해 오후 6시께 낙동강 딴섬 생태누리 캠핑장에 도착했습니다. 첫날 숙소는 텐트입니다. 개인적으로 텐트에서의 취침은 2010년 1월 군대 혹한기 훈련 이후 처음입니다. 완성된 텐트 위로 얇은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어 더 걱정이 됩니다.

이곳 딴섬 생태누리 공원과 캠핑장은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캠핑장은 아직 정식 개장하지 않았습니다. 그 탓인지 화장실도 문이 잠겨 있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곳을 지나던 한 아저씨는 "캠핑이 되긴 할 낀데, 아직 관리가 안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약간의 쓰레기 더미가 있는 걸 보니 사람은 왔다간 것 같습니다.

하긴 오마이리버 팀이 이 공원을 찾는 데 애를 먹은 건 사실입니다. 주변 주민들에게 물어봐도 "모른다" 일색이더군요. 이날 자전거를 타지 않고 외부 취재에 나선 김종술 시민기자는 오후 7시 40분께 합류해 가장 먼저 "네비게이션에도 안 나오고, 근처에서 물어봐도 백이면 백 다 모른다고 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7일 '오마이리버' 팀의 저녁은 라면입니다. 미처 국자를 준비하지 못해, 텀블러로 대신합니다. '텀블러 국자' 조금 불편하지만 유용하게 썼습니다.
 7일 '오마이리버' 팀의 저녁은 라면입니다. 미처 국자를 준비하지 못해, 텀블러로 대신합니다. '텀블러 국자' 조금 불편하지만 유용하게 썼습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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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짐 정리를 마치고 '오마이리버' 팀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메뉴는 떡라면. 텐트에서 먹는 라면, 꿀맛입니다. 특별히 환경운동연합 측에서 '친환경 억새 젓가락'을 제공했습니다. 나무 대신 죽은 억새를 사용해 만든 젓가락으로 계속 사용할 수 있답니다.

아참, 이날 하루 내내 묵묵히 자전거 페달을 밟던 양영석 시민기자가 텐트에서 부상을 당했습니다. 저녁 준비를 하다가 칼에 손을 베었습니다. 저는 자전거를 타면서 다리만 아플 줄 알았는데 손도 많이 아프더라고요. 양 기자가 걱정이 됩니다.

캠핑장에 도착해 텐트를 설치했다고 '오마이리버' 팀의 일정이 끝난 건 아닙니다. 깜깜한 야밤에도 취재는 계속됩니다. 일단 김병기 기자와 정민규기자, 김종술 기자는 경남 함안 칠서정수장 인근의 이룡마을을 찾아 지정폐기물 시설과 연계한 4대강 사업의 피해 사례를 듣습니다. 오후 7시 50분께 김종술 기자의 차를 타고 텐트를 떠났습니다.

정대희 기자와 저(소중한 기자), 유성호 기자는 오후 9시부터 경남 창녕군 부곡면 노리의 주민 박종훈씨와의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박씨는 4대강 사업 이후 함안보 하류의 마을의 우물이 마른 현상을 중점적으로 이야기 할 예정입니다.

7일 '오마이리버' 팀의 저녁은 떡라면입니다. 날도 저물고 지쳐 이동하지 않고 라면으로 떼우기로 했습니다. 젓가락은 환경운동연합의 '친환경 억새 젓가락'입니다. 이 사진은 소중한 기자의 7일 마지막 먹방입니다.
 7일 '오마이리버' 팀의 저녁은 떡라면입니다. 날도 저물고 지쳐 이동하지 않고 라면으로 떼우기로 했습니다. 젓가락은 환경운동연합의 '친환경 억새 젓가락'입니다. 이 사진은 소중한 기자의 7일 마지막 먹방입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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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리버 팀은 7일 자전거를 타고 얼마나 달렸을까요. 정대희 기자가 스마트폰 자전거 주행 어플을 이용해 이날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총 47.1km를 달렸습니다. 오롯이 자전거만 탄 시간은 4시간 51분이네요. 평균 9.7km/h의 속도를 냈고, 최고속도는 44.2km/h를 기록했습니다. 최고 높이 올라간 건 438m인데, 무척산에 올랐을 때겠죠.

내일 8일은 이곳 딴섬 생태누리 캠팡장을 떠나 함안보와 합천보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예정 거리는 총 60km로 오늘보다 좀 더 '빡센' 일정이 예정돼 있습니다. 오늘 '오마이리버'의 현장중계는 여기서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5신 : 7일 오후 7시]

무척산 하산 뒤 신나게 달리는데... "야, 그 길 아냐"

7일 '오마이리버' 팀이 맞은 최고의 위기. 경남 김해 무척산을 오르는 길입니다. 무척 큰 산은 아니어도, 자전거로 오르기에는 무척 힘든 산입니다.
 7일 '오마이리버' 팀이 맞은 최고의 위기. 경남 김해 무척산을 오르는 길입니다. 무척 큰 산은 아니어도, 자전거로 오르기에는 무척 힘든 산입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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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경사 9도로 시작했습니다. 자전거 기어를 최저 단으로 해도 다리가 자꾸 풀렸습니다. 어느새 경사는 20도 가량에 이르렀습니다.

낙동강 하구둑에서 출발한 지 약 7시간. '오마이리버' 팀은 오후 4시께 낙동강 우회 자전거도로로 나와 무척산(경남 김해)이라는 큰 산을 만났습니다. 부산 출신의 유성호 기자는 "무척 힘들어서 무척산이야"라고 농담을 던졌습니다.

제겐 농담으로 안 들렸습니다. 정말로 '무척' 힘들었습니다. 무척 큰 산은 아니지만, 자전거로 오르기에는 무척 힘든 산은 분명합니다. '오마이리버' 팀원들 모두 허벅지에 힘을 빡 주고 숨을 헐떡이며 자전거 페달을 밝았습니다.

그것도 잠시 급기야 일행은 모두 자전거에서 내려 걷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시지프스가 바위를 밀고 산에 오르듯 '내가 자전거를 끌고 가는 게 아니라 자전가가 나를 이끌고 가는 형상'이었습니다. 7일 맞은 최대 위기였습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죠. 무척산 도로의 정점이 이르렀습니다. 오르막을 오르면서 '내려갈 때는 브레이크 절대 안 밟을 거야'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오르막만큼 내리막도 쉽지 않더라고요. 속도가 너무 빨라 겁이 났습니다. 이때 다짐과는 달리 심하게 브레이크를 잡느라 일행과 거리가 좀 벌어졌습니다.

7일 오마이리버 팀의 최종 목적지는 경남 김해 낙동강 딴섬 생태누리 캠핑장. 삼랑진 방면으로 58번 국도를 타고 가야했습니다. 그런데 일행과 거리가 벌어진 저는 그대로 낙동강 우회 자전거도로를 따라 가버렸습니다. '조금 가면 기다리고 있겠지'라며 계속 달렸는데, 갑자기 눈앞에 산 하나가 나타났습니다. '무척산' 트라우마가 엄습하는 순간, 유성호 기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 길이 아냐."

7일 목적지이자 숙영지인 낙동강 딴섬 생태누리 캠핑장에 도착했습니다. 텐트를 설치했는데요. 비가 예보돼 있어 무척 걱정입니다.
 7일 목적지이자 숙영지인 낙동강 딴섬 생태누리 캠핑장에 도착했습니다. 텐트를 설치했는데요. 비가 예보돼 있어 무척 걱정입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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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잘못 든 저는 일행을 30분이나 기다리게 했습니다. 오늘 바람 빠진 자전거 때문에 종일 뒤처진 터라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정대희 시민기자는 "오늘 하루 종일 '소중한 기자 어딨어'라는 말을 제일 많이 한 것 같다"며 웃었습니다.

오후 6시 조금 넘은 시각. 드디어 7일 목적지이자 숙영지인 낙동강 딴섬 생태누리 캠핑장에 도착했습니다. 날이 차가워져 급히 텐트부터 설치했습니다. 오늘 저녁은 라면입니다. 지금 저녁이 문제가 아닙니다. 비가 예보돼 있는데요. 그게 더 걱정입니다.

[4신 : 7일 오후 3시 20분]

달린 지 반나절... 벌써 낙동강의 상처가 보입니다

7일 오후 경남 김해시 상동면 인근 낙동강에 녹조 덩어리와 물고기가 배를 드러낸 채 죽어 있다.
 7일 오후 경남 김해시 상동면 인근 낙동강에 녹조 덩어리와 물고기가 배를 드러낸 채 죽어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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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경남 김해시 4대강살리기 낙동강사업 6공구 현장에 4대강 사업을 위해 낙동강 준설에 동원됐던 준설선들이 흉물로 방치되어 있다.
지난해 태풍 삼바에 의해 준설선과 각종 준설 장비들이 급류에 떠 내려와 낙동강 교각을 들이받는 등 주변 안전에 위협이 됐다.
▲ 흉물로 변한 준설선 7일 오후 경남 김해시 4대강살리기 낙동강사업 6공구 현장에 4대강 사업을 위해 낙동강 준설에 동원됐던 준설선들이 흉물로 방치되어 있다. 지난해 태풍 삼바에 의해 준설선과 각종 준설 장비들이 급류에 떠 내려와 낙동강 교각을 들이받는 등 주변 안전에 위협이 됐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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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구둑에서 약 30km 정도 달려왔습니다. '고작' 반나절 달렸지만, 4대강 사업에서 비롯된 낙동강의 상처를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남 양산 물금역 부근. 낙동강변에 준설선 20여 대가 방치돼 있습니다. 4대강 공사에서 강바닥을 파낼 때 사용됐다가 여전히 철수하지 않고 남은 장비들입니다. 강에 준설선이 있는 게 뭐가 문제냐고요?

'오마이리버' 팀에 합류한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저렇게 준설설이 많은 건 처음 본다"며 황급히 자전거에서 내렸습니다. 염 총장은 "방치된 준설선에 녹이 슬거나 큰 비로 준설선이 뒤집어져 기름이 유출되면 수질오염 등 강이 망가진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배를 내 놓고 죽은 물고기가 더욱 안타깝게 보였습니다. 앞으로 저런 모습을 얼마나 자주 보게 될지 걱정이 앞섭니다.

낙동강을 따라 달린 지 반나절. 벌써 자전거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람이 빠져버렸습니다. 급히 자전거에 바람을 넣는 소중한 기자 모습입니다.
 낙동강을 따라 달린 지 반나절. 벌써 자전거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람이 빠져버렸습니다. 급히 자전거에 바람을 넣는 소중한 기자 모습입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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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자전거 반나절 탓을 뿐인데, 벌써 제(소중한 기자) 자전거 바퀴에서 바람이 빠졌습니다. '오마이리버' 팀에서 가장 젊기에 앞으로 팍팍 치고 나갈 줄 알았는데, 그게 쉽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바람이 빠졌더군요. 갈 길은 먼데, 자전거가 벌써 말썽이니 답답하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탄 탓인지, 배가 무척 고팠습니다. 5000원 짜리 점심으로 배를 든든히 채웠습니다. 돼지불백과 호박전, 콩나물무침, 총각김치 등이 나온 백반이었는데요. 정말 꿀맛입니다. 염 총장과 '먹방' 대결을 펼쳤습니다. 잠시지만... 행복합니다.

낮 12시를 훌쩍 넘긴 7일 오후 2시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돼지불백과 호박전, 콩나물무침, 총각김치 등이 나온 백반입니다. 이게 단돈 5000원입니다. 무척 배가 고픈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과 소중한 기자가 먹방 대결을 펼쳤습니다.
 낮 12시를 훌쩍 넘긴 7일 오후 2시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돼지불백과 호박전, 콩나물무침, 총각김치 등이 나온 백반입니다. 이게 단돈 5000원입니다. 무척 배가 고픈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과 소중한 기자가 먹방 대결을 펼쳤습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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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7일 낮 12시 50분]

"벌써 처지다니... 큰일입니다"

▲ 낙동강 이철재 환경운동연합 정책위원이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뒤처졌습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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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와 환경운동연합의 '오마이리버' 팀에서 가장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이철재 환경운동연합 정책위원. 에코 큐레이터를 자처하는 그는 10km 정도를 달려온 시점에서 아쉽게도 뒤처지고 맙니다. 

김병기 <오마이뉴스> 기자의 놀림에 이 정책위원은 "앞으로의 일정을 위해 전화통화를 하느라 늦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일정에서 이 정책위원의 목표는 10kg 감량 후 장가를 가는 겁니다. 독자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오마이뉴스> 사진팀 유성호 기자가 낙동대교 밑에서 사진 편집을 하고 있습니다. 유 기자는 큰 카메라와 묵직한 가방을 메고 거침없이 낙동강을 누비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사진팀 유성호 기자가 낙동대교 밑에서 사진 편집을 하고 있습니다. 유 기자는 큰 카메라와 묵직한 가방을 메고 거침없이 낙동강을 누비고 있습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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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리버' 팀은 자전거를 타면서 대개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보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질 좋은 사진을 촬영하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유성호 <오마이뉴스> 사진팀 기자가 이번 취재에 동행했는데요. 사진을 전송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유성호 기자가 낙동대교 밑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사진을 전송하고 있습니다. 카메라도 무척 무거운데요. 유 기자의 건투를 빕니다. 유 기자에게도 격려를 보내주십시오.

[2신 : 7일 오전 10시 55분]

낙동강 따라 북쪽으로... '아직' 표정이 밝습니다

▲ OhmyRiver 포부 밝히는 염형철 사무총장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이 "4대강 사업에 대해 실패로 폭로되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흉직한 곳이라는 느낌을 갖고 있다"며 "강의 아름다움과 생명을 국민들과 함께 느끼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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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와 환경운동연합으로 꾸려진 [두 바퀴 현장 리포트-OhmyRiver] 특별취재팀이 7일 오전 부산 강서구 낙동강하구둑 자전거 길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오마이뉴스>와 환경운동연합으로 꾸려진 [두 바퀴 현장 리포트-OhmyRiver] 특별취재팀이 7일 오전 부산 강서구 낙동강하구둑 자전거 길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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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와 환경운동연합으로 꾸려진[두 바퀴 현장 리포트-OhmyRiver] 특별취재팀이 7일 오전 부산 강서구 수자원공사 앞에서 출정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마이뉴스>와 환경운동연합으로 꾸려진[두 바퀴 현장 리포트-OhmyRiver] 특별취재팀이 7일 오전 부산 강서구 수자원공사 앞에서 출정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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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코델타시티 전면 재검토하라!"

'부산에코델타시티 시민대책위원회'가 7일 오전 9시 30분 '친수구역법 폐지, 에코델타시티 전면 재검토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부산 강서구 수자원공사 앞에서 열었습니다. 김봉우 지역주민대책위 대저2동 대책위원장은 "부산시와 수자원공사가 강행하는 에코델타시티 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전문가 의견과 지역 주민 의견을 잘 수렴해 에코델타시티도 살고, 주민도 살고, 생태계도 살리는 사업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에코델타시티 사업은 부산 강서구 낙동강 인근 약 360만 평(13.35㎢)에 인구 7만5000명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수공과 부산시 산하 공기업인 부산도시공사가 이 사업을 추진합니다. 사업비만 5조4300억 원이 넘게 드는 초대형 사업입니다. 사업비는 수공이 80%, 부산시가 20%를 내기로 했습니다. 이 사업에 왜 시민과 환경단체 등이 반발하는 걸까요? 자세한 내용은 정민규 <오마이뉴스> 기자의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련 기사 보기)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마이뉴스>와 환경운동연합 자전거 팀은 낙동강을 따라 북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위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김병기 <오마이뉴스> 기자의 얼굴이 밝습니다. 저 밝은 표정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7일 오전 부산 강서구 수자원공사 앞에 4대강 국토종주 낙동강 자전거길 개통을 축하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념비가 놓여져 있다.
 7일 오전 부산 강서구 수자원공사 앞에 4대강 국토종주 낙동강 자전거길 개통을 축하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념비가 놓여져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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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코델타시티 시민대책위원회와 환경운동연합 소속 회원들이 7일 오전 부산 강서구 수자원공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수구역법 폐지와 에코델타시티 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부산에코델타시티 시민대책위원회와 환경운동연합 소속 회원들이 7일 오전 부산 강서구 수자원공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수구역법 폐지와 에코델타시티 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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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7일 오전 7시 50분]

OhmyRiver! 낙동강 대장정에 나서며

<오마이뉴스>와 환경운동연합으로 꾸려진 [두 바퀴 현장 리포트-OhmyRiver] 특별취재 첫째날인 7일 오전 부산 강서구 낙동강하구둑 인근 숙소에서 취재기자들이 자전거 라이딩을 하기 위해 자전거를 점검하고 있다.
 <오마이뉴스>와 환경운동연합으로 꾸려진 [두 바퀴 현장 리포트-OhmyRiver] 특별취재 첫째날인 7일 오전 부산 강서구 낙동강하구둑 인근 숙소에서 취재기자들이 자전거 라이딩을 하기 위해 자전거를 점검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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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7시에 일어났습니다. 숙소 거실은 남자수용소를 방불케했습니다. 저는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코골이 융단폭격을 받아 밤을 꼬박 새다시피 했습니다. 

<오마이뉴스> 취재진은 전날인 6일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가 영화를 보려는 게 아닙니다.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오늘부터 6박7일 동안 낙동강을 훑으며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파헤치고, 낙동강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눈에 비친 4대강 사업의 맨얼굴을 독자 여러분들께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섭니다. 

부산 낙동강 하구둑에서 출발해 경북 봉화의 내성천까지 약 360km의 일정입니다. 차를 타냐고요? 아닙니다, 자전거를 탑니다. 다행히도 '순풍'이 불고 있습니다. 태풍 다나스가 올라오는 전조일까요?

우선 첫째 날, '떼잔차질(떼지어 자전거를 탐)'의 선수를 소개합니다. 모두 <오마이뉴스> 기자들입니다. 김좌관 부산가톨릭대학교 교수도 현장에서 합류합니다.

 '현장 리포트 OhmyRiver! : 흐르는 강물, 생명을 품다', 누가 함께하나

김종술 기자와 정대희 기자는 충청도 출신의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입니다. 둘 다 금강이 '전공'이지만 이번엔 낙동강을 찾아 날카로운 시선으로 이번 일정에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김 기자는 얼마전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공산성의 붕괴 위험을 지적해 화제가 됐습니다. 정 기자는 얼마전까지 기자를 하다 지금은 백수로 지내던 차에 <오마이뉴스>의 제안을 받고 취재팀에 합류했습니다. 금강에서 닦은 두 기자의 날카로운 시선, 낙동강에서도 기대하겠습니다.
 김종술 기자와 정대희 기자는 충청도 출신의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입니다. 둘 다 금강이 '전공'이지만 이번엔 낙동강을 찾아 날카로운 시선으로 이번 일정에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김 기자는 얼마전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공산성의 붕괴 위험을 지적해 화제가 됐습니다. 정 기자는 얼마전까지 기자를 하다 지금은 백수로 지내던 차에 <오마이뉴스>의 제안을 받고 취재팀에 합류했습니다. 금강에서 닦은 두 기자의 날카로운 시선, 낙동강에서도 기대하겠습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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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호 기자는 <오마이뉴스>의 상근 사진기자, 양영석 기자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입니다. 유 기자는 8일까지의 일정만 함께 하지만 "국민들에게 4대강 사업의 문제를 알리는 데 일조하겠다"며 각오가 단단합니다. 양 기자는 콜로라도주립대학에서 환경학, 자연재해공학, 하천복원 등을 공부한 유학파입니다. 그에 따르면 4대강 사업은 "말도 안 되는 것"입니다. 이번에 <오마이뉴스>의 현장 중계를 직접 영어로 번역도 할 겁니다.
 유성호 기자는 <오마이뉴스>의 상근 사진기자, 양영석 기자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입니다. 유 기자는 8일까지의 일정만 함께 하지만 "국민들에게 4대강 사업의 문제를 알리는 데 일조하겠다"며 각오가 단단합니다. 양 기자는 콜로라도주립대학에서 환경학, 자연재해공학, 하천복원 등을 공부한 유학파입니다. 그에 따르면 4대강 사업은 "말도 안 되는 것"입니다. 이번에 <오마이뉴스>의 현장 중계를 직접 영어로 번역도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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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기자와 소중한 기자는 <오마이뉴스> 상근기자입니다. 두 기자는 이번 일정에서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칠 예정입니다. 김 기자는 전 <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본부장으로 오랜 시간 4대강 사업의 허실을 꼬집어 온 베테랑 기자입니다. 매일 13km의 출근길을 자전거와 함께하는 '자출족'이기도 하고요. 그에 반해 소 기자는 올해 5월 입사한 풋내기 기자입니다. 자전거는 '초딩' 때 이후로 끊었습니다. 두 사람의 호흡, 잘 맞아 떨어질 수 있을까요?
 김병기 기자와 소중한 기자는 <오마이뉴스> 상근기자입니다. 두 기자는 이번 일정에서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칠 예정입니다. 김 기자는 전 <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본부장으로 오랜 시간 4대강 사업의 허실을 꼬집어 온 베테랑 기자입니다. 매일 13km의 출근길을 자전거와 함께하는 '자출족'이기도 하고요. 그에 반해 소 기자는 올해 5월 입사한 풋내기 기자입니다. 자전거는 '초딩' 때 이후로 끊었습니다. 두 사람의 호흡, 잘 맞아 떨어질 수 있을까요?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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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의 박창재씨와 문가영씨는 각각 활동처장과 활동가로 소속돼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이번 일정의 지원팀에 소속돼 자전거를 타는 이들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박 처장은 직접 트럭을 몰며 물자를 실어 나릅니다. 문 활동가는 이번 일정의 홍일점으로 모든 예산을 관리합니다.
 환경운동연합의 박창재씨와 문가영씨는 각각 활동처장과 활동가로 소속돼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이번 일정의 지원팀에 소속돼 자전거를 타는 이들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박 처장은 직접 트럭을 몰며 물자를 실어 나릅니다. 문 활동가는 이번 일정의 홍일점으로 모든 예산을 관리합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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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재 전 환경운동연합 정책위원은 '에코 큐레이터'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백수는 아니랍니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피눈물을 흘린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그는 이번 일정을 전반적으로 관리합니다. 일정을 마치고는 장가를 가는 게 목표라고 하네요.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모든 일정을 함께하진 못하지만 시시각각 취재진과 소통할 예정입니다. 염 처장은 "자전거를 타며 문제점을 발견하고 폭로하는 것과 함께 강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도 느끼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철재 전 환경운동연합 정책위원은 '에코 큐레이터'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백수는 아니랍니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피눈물을 흘린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그는 이번 일정을 전반적으로 관리합니다. 일정을 마치고는 장가를 가는 게 목표라고 하네요.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모든 일정을 함께하진 못하지만 시시각각 취재진과 소통할 예정입니다. 염 처장은 "자전거를 타며 문제점을 발견하고 폭로하는 것과 함께 강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도 느끼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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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을숙도가 내다보이는 부산의 한 모텔입니다. 이곳에서부터 자전거를 탑니다. 그리고 기사와 엄지뉴스로 현장중계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부산 을숙도에서 경남 김해의 딴섬생태누리까지 50km정도입니다.

<오마이뉴스> 취재진의 첫 방문지는 을숙도 수자원공사. 아침으로 돼지국밥을 먹고 모텔 앞에서 자전거에 올라 약 3km를 이동합니다. 수자원공사 앞에서 오전 9시 30분 '부산에코델타시티 시민대책위원회'의 '친수구역법 폐지, 에코델타시티사업 전면 재검토를 위한 기자회견'과 동시에 OhmyRiver 출범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잠시 후 기자회견과 출범식 현장을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낙동강 하구둑에서 만난 두 대통령. 4대강 사업과 낙동강 하구둑 공사로 낙동강을 들쑤셔 놓은 두 대통령이 흔적을 남겼네요. 위는 낙동강 자전거길 기념비, 아래는 낙동강 하구둑 완공 기념비입니다.
 낙동강 하구둑에서 만난 두 대통령. 4대강 사업과 낙동강 하구둑 공사로 낙동강을 들쑤셔 놓은 두 대통령이 흔적을 남겼네요. 위는 낙동강 자전거길 기념비, 아래는 낙동강 하구둑 완공 기념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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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후보시절 선거 광고가 떠오르시나요? 욕쟁이 할매 앞에서 국밥을 먹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요. 그걸 떠올리며 저도 한 번 돼지국밥을 먹어봤습니다.
 MB의 후보시절 선거 광고가 떠오르시나요? 욕쟁이 할매 앞에서 국밥을 먹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요. 그걸 떠올리며 저도 한 번 돼지국밥을 먹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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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취재진, 6일 서울-낙동강 하구둑까지 '엄지뉴스' 일기

<오마이뉴스> 낙동강 자전거 취재단 [두 바퀴 현장 리포트-ohmyriver] 13:23:36
<오마이뉴스>가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내일(7일)부터 13일까지 낙동강 자전거 취재를 시작합니다. 취재단이 부산으로 내려가기 위해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모였습니다. 기대와 긴장의 분위기가 뒤섞여 있습니다.

'현장 리포트 OhmyRiver! : 흐르는 강물, 생명을 품다' 취재진이 6일 오후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모여 부산행 버스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장 리포트 OhmyRiver! : 흐르는 강물, 생명을 품다' 취재진이 6일 오후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모여 부산행 버스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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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 따윈 없다!" [두 바퀴 현장 리포트-ohmyriver] 15:00:34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고속버스. 김병기 기자가 이번 8일 간의 '<오마이뉴스> 낙동강 자전거 취재' 소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비.. 비가-_-;;;; [두 바퀴 현장 리포트-ohmyriver] 15:18:45
낙동강 자전거 취재를 위해 서울-부산 간 고속버스를 탄 <오마이뉴스>와 환경운동연합 일행. 갑자기 충북 보은 부근에서 비가 쏟아지네요. 13일까지 일정 와중에 태풍 소식도 있던데 시작이 불안합니다. But! <오마이뉴스>는 비가 와도 자전거에 오릅니다.

'현장 리포트 OhmyRiver! : 흐르는 강물, 생명을 품다' 취재진이 6일 오후 고속버스를 이용해 부산으로 향하던 중 비를 만났다. 13일까지의 이번 일정 중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 거란 예보가 있는 상황이다.
 '현장 리포트 OhmyRiver! : 흐르는 강물, 생명을 품다' 취재진이 6일 오후 고속버스를 이용해 부산으로 향하던 중 비를 만났다. 13일까지의 이번 일정 중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 거란 예보가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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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착! [두 바퀴 현장 리포트-ohmyriver] 17:58:55
서울에서 4시간 30분 동안 버스를 타고 부산 노포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1호선 종점인 노포역에서 낙동강 하구둑이 있는 신평역(또다른 종점)까지 33개역 1시간 10분을 더 달려야 합니다.

낙동강 하구둑은 누구 작품? [두 바퀴 현장 리포트-ohmyriver] 20:33:48
노포역에서 출발해 낙동강 하구둑이 있는 하단역(바로 이전 엄지뉴스에서 신평역이라고 소개했는데 바로 이전 역이 하단역에 둑이 있었네요)에서 내렸습니다. 이곳은 내일 자전거단이 출발할 을숙도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혹시 4대강 사업보다 약 30여년 전에 진행된 낙동강 하구둑 공사를 알고 계신가요? 바로 이명박 당시 현대건설 사장입니다. 물 막는 데에는 전문이군요.

'현장 리포트 OhmyRiver! : 흐르는 강물, 생명을 품다' 취재진이 6일 부산 을숙도 부근에 도착해 낙동강 하구둑을 차로 건너고 있다.
 '현장 리포트 OhmyRiver! : 흐르는 강물, 생명을 품다' 취재진이 6일 부산 을숙도 부근에 도착해 낙동강 하구둑을 차로 건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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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km 대장정 위한 회의 [두 바퀴 현장 리포트-ohmyriver] 21:32:51
<오마이뉴스>와 환경운동연합이 내일부터 시작할 을숙도-내성천 350km 낙동강 자전거 라이딩을 위해 회의를 진행중입니다.



태그:#4대강 사업,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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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사람에 관심이 많은 오마이뉴스 기자입니다. 10만인클럽에 가입해서 응원해주세요^^ http://omn.kr/acj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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