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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가 오는 28일 대규모 시국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08년 8월 29일 정부의 종교 편향에 항의해 열린 '범불교도 대회'
 불교계가 오는 28일 대규모 시국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08년 8월 29일 정부의 종교 편향에 항의해 열린 '범불교도 대회'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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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25일 오후 9시 29분]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의 시국미사에 이어, 불교계에서도 국가기관들의 대선 개입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죄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준비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내 승려모임인 실천불교전국승가회(대표 퇴휴스님)은 오는 28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박근혜 정부의 참회와 민주주의 수호를 염원하는 조계종 승려 시국선언'을 한다.

박금호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총괄국장은 25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대선에 국가기관이 동원된 불법선거 운동이 있었음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앞에 참회해야 한다는 내용의 시국선언을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 ▲국가기관의 불법적인 대선개입에 관한 특검 도입과 박근혜 대통령의 참회 ▲극단적인 이념갈등을 조장하는 현 정부의 행태 중지 ▲민생 우선 정책의 시행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한 현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변화 등의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박 국장은"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은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시국선언 배경을 밝히면서 "(실천불교승가회의) 시국선언 준비 소식이 알려지면서 참여하겠다는 스님들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언론에서 자꾸 승가회가 주축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발로 뛰고 한 것은 맞지만 서명한 스님들이 모두 승가회 소속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불법 대선개입, 헌정 파괴 차원... 대통령 퇴진 요구는 담지 않을 것"

그는 "이미 지난 7월에 시국법회를 했고, 9월 시국선언을 하려 준비했다가 총무원장 선거 등과 맞물리면서 시기가 늦어졌다"며 "이후 국가정보원뿐 아니라 국방부 등 국가기관들이 총체적으로 대선에 개입했다는 내용이 터지면서 아예 시국선언을 확대해 준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을) 불법선거라고 보고 있으나 대통령 퇴진요구까지는 선언문에 담기지 않을 것"이라며 "스님 1000명 서명이 목표인데 현재 700여 명 정도의 서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1년이 되도록 국민을 이해시키려는 시도나 기자회견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이번 국가기관 대선개입에 대해서도 '나하고는 관계없는 일'이라는 태도"라며 "이에 대한 분노가 천주교에서 가장 먼저 표출됐을 뿐 종교계의 시국선언 확산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개신교 목사 모임인 전국 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도 다음달 16일부터 25일까지 서울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금식기도 모임'을 열 예정이다(관련기사 : 천주교 이어 개신교도 '박근혜 퇴진' 나선다)


태그:#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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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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