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현장공개가 12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남양주 종합촬영소에서 열렸다.

영화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현장공개가 12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남양주 종합촬영소에서 열렸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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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옥상>, <두 얼굴의 여친>에 이어 2012년 설 연휴 흥행작으로 기록된 <댄싱퀸>의 연출을 맡은 이석훈 감독의 2014년 조선판 해양 블록버스터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 현장공개가 12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남양주 종합촬영소에서 열렸다.

이날, 눈이 오는 악조건 속에서도 150여명이 달하는 국내외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리며 열띤 취재열기를 보였다. 특히,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해적선 세트의 실체가 언론에 첫 공개 됐다.

32m 길이의 해적선 2대, 그보다 작은 크기의 선박 1대, 총 3대의 선박은 규모뿐만 아니라 정교한 설계와 디자인으로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게다가 선박은 지면이 아닌 거센 파도의 움직임을 표현할 수 있는 9m 높이의 짐벌 세트 위에 올려져있어, 바다의 생생함을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다.

이 배의 탄생에 대해 이석훈 감독은 "바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고, 배가 중요해서 심사숙고 끝에 여러 가지 디자인 형태 중에 이런 배를 제작하게 됐다"며 "정확히 제작비는 기억이 안 나지만 배와 배를 움직이는 모션벨트를 제작하는데 3억 정도의 상당히 많은 돈을 들인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분한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 수많은 업체를 검토하고, 실제로 놀이기구를 제작해 노하우가 있는 업체에 의뢰했다"며 "<명량>(<해적>과 같은 시기 개봉작)도 저희랑 비슷한 원리의 기구들을 제작해서 촬영을 한 걸로 아는데, 저희보다 먼저 촬영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쪽에서 정보를 얻어서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덧붙였다.

"'해적' 다룬 한국영화의 시작점, 영광스럽다"

 영화 <해적> 현장공개 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손예진.

영화 <해적> 현장공개 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손예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한국영화에서 좀처럼 시도하지 않았던 소재를 영화화 한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온라인상에선 <해적>이 '한국판 캐리비언 해적'이라 불리며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캐리비안의 해적>과의 다른 점, <해적>만의 강점에 대해 여월 역을 맡은 배우 손예진이 입을 열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이제까지 한국영화에서 시도해보지 않은 장르라는 점"이라고 꼽은 손예진은 "퓨전사극인데다가, 해적이라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 역사에서는 그렇게 없었기 때문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외형적인 부분을 어디서 참조를 해야 되나 싶었다"며 "<캐리비안의 해적> 같은 할리우드 영화를 많이 참조할 수밖에 없었는데, 우리나라에 맞는 사극이었기 때문에 조금은 자유스러웠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적인 미와 함께 뭔가 만들어가는 과정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만들어질 한국영화에 해적 이야기가 나온다면 우리 영화가 참조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시작점이라는 부분에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해적>은 조선 건국 초기 바다 위 여자 해적단과 육지의 남자 산적단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내년 여름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 <해적>은 조선 건국 초기 바다 위 여자 해적단과 육지의 남자 산적단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내년 여름 개봉할 예정이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해적>의 두 주연배우 김남길과 손예진은 지난 5월 방영된 KBS 2TV 월화드라마 <상어> 이후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며 큰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 작품에서 해적단 단주 여월 역을 맡은 손예진은 바다를 호령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여장부로 강렬한 변신을 시도할 예정이며, 바다로 간 산적 장사정 역에 캐스팅 된 김남길은 2009년 MBC <선덕여왕> 이후 오랜만에 사극에 도전하며 비담을 능가하는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장사정과 비담을 비교하는 질문에 김남길은 "아무래도 <선덕여왕> 비담을 통해 인지도를 쌓았기 때문에 대중들이 기억을 많이 한다"며 "겹치는 부분에 대해 고민은 많이 하는데, 캐릭터를 표현할 때 다양성을 주지 못한다면 깊이감을 표현하자고 선택을 해서 연기를 했다"고 답했다.

이어 "아무래도 그때보다 나이도 먹어서 외형적으로 깊어진 느낌들도 좀 있고, 연기적인 부분에서 캐릭터가 조금 달라진 느낌들이 있다"고 덧붙인 김남길은 "장사정이라는 캐릭터는 굉장히 유쾌하고 진지할 땐 진지한데, 비담이라는 캐릭터는 사실 조금 사이코패스 같은 역할이었다"며 "비담이라는 캐릭터를 조금 깊이 있는 느낌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많은 상의를 했었고, 감독님과 유해진 선배님이 조언을 해주셔서 좀 다르게 표현하려 연구하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룹 에프엑스의 설리

그룹 에프엑스의 설리 ⓒ 롯데엔터테인먼트


한편, 산적단과 해적단에 캐스팅된 배우들도 눈에 띈다. 해적단 중 한명으로 첫 스크린 도전을 하는 그룹 에프엑스의 설리는 "처음에 부담도 많이 됐다"며 "열심히 하고 싶었지만 대선배님들과 함께하는 촬영이라서 너무 떨리기도 했고, 많이 긴장도 했었는데, (막상)촬영하면서 선배님, 스태프들이 잘 챙겨주셔서 많이 도움을 받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해적단에는 설리를 비롯해 신정근, 이이경 등이, 산적단에는 유해진과 박철민, 김원해, 조달환 등이 포진했다. 뿐만 아니라, 이경영, 오달수, 안내상, 김태우, 정성화 등 탄탄한 조연진의 면모가 영화 <해적>에 대한 신뢰감을 더한다.

영화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은 조선 건국 초기 바다 위 여자 해적단과 육지의 남자 산적단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내년 여름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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