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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불교계 원로들과 만나 현재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배후세력을 "주사파와 친북세력"으로 규정했다는 <오마이뉴스> 보도와 관련 청와대는 8일 "사실이 아니다"며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정정보도 요청과 함께 향후 법적 대응도 밝혔다.

 

청와대는 <오마이뉴스> 보도가 나간 지 하루 지난 이날 오후 1시께 해명자료를 내고 "<오마이뉴스>는 이 기사에서 대통령이 '주사파와 북쪽에 연계된 학생들이 노무현 대통령 당시에는 활동을 안하다가 내가 집권하니까 이 사람들이 다시 활동을 하는 것 같다, 이 사람들이 뒤에서 촛불시위를 주도하는 것 같다'고 보도했으나, 확인 결과 대통령은 이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쪽은 또 "한총련 부분에 대해서는 '한총련도 노무현정부 때는 활동하지 않았는데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라고 보도했다"며 "그러나 대통령의 정확한 발언은 '한총련의 학생들이 가담을 하고 있어 걱정이다, 빨리 경제를 살려서 서민도 살려야 하고 젊은 사람 일자리 만들 책임이 나한테 있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소나기가 올 때는 언제나 피하면 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실제로 이 발언은 당시 오찬 회동에 참석했던 스님이 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측은 "이 스님은 '소나기는 피하라는 말이 있다'고 말하자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경청했으며 다른 답변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또 "참석자의 전언을 들은 제3자의 발언을 토대로 사실확인 없이 왜곡 보도를 한 것은 언론의 정도를 벗어난 것으로 이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청한다"며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음을 밝힌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날 해명자료는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제공해주는 'e-춘추관'에 '<오마이뉴스> 보도관련 해명자료'라는 제목으로 게시만 됐을 뿐, 이 자료를 만든 담당부서가 전혀 명시되지 않아 궁금증을 낳았다. 평소 청와대는 해명자료를 낼 때, 대변인실이나 홍보기획비서관실 등 담당부서를 기재해왔다.


태그:#이명박 대통령, #촛불문화제, #배후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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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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