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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에서 구조된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진도 실내체육관에 차려진 응급환자 진료소에서 치료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
 16일 오전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에서 구조된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진도 실내체육관에 차려진 응급환자 진료소에서 치료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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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의 생존 학생들이 끝내 살아 돌아오지 못한 친구들을 찾는다. 75명의 생존 학생 학부모들이 29일 각 언론사에 보낸 협조공문에 따르면, 생존 학생들은 30일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은 30일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퇴원한 후 분향소를 방문해 합동 조문을 한 후, 심리 치유 프로그램을 위해 모처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존 학생들은 구조된 후 사고 당일인 16일과 17일 고려대 안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학부모들은 "생존 아이들의 심리적 안정, 일상생활로의 복귀, 사회 적응 등을 위해 생존자 학생들과 학부모, 병원 측과 교육청 등이 긴밀한 논의를 통해 치유와 회복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함께 등교하고, 공차고, 장난 치고, 고민을 나누던 친구들이 시신이 되어 돌아오고 있고, 또 여전히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지금, 아이들은 더 할 수 없이 슬퍼하고 있으며 미안해하고 있다"면서 "현재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학생 대표를 뽑아, 이후 닥쳐올 상황을 함께 극복하려고 마음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생존 학생들의 합동 조문을 두고 "주변에서 많은 우려들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은 먼저 떠난 친구들의 명복을 빌고, 하고 싶은 말도 전하고, 또 그 아이들의 몫까지 더 열심히 살겠다는 다짐을 친구들 앞에서 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직 돌아오지 못한 친구들을 꼭 찾아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이후에 또 돌아온 친구들을 만나러 다시 오기로 했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다시 건강하게 학생으로, 시민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배려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언론사의 과도한 취재를 우려했다. 이들은 "주변에서 하는 많은 우려들 중 하나는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근접 촬영 등 과도한 취재와 인터뷰 요청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태그:#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학생들, 분향소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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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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